즐라탄은 '태권 발차기' 동작으로 도움 '눈길' 잉글랜드가 1골 1도움을 올린 '캡틴' 해리 케인(토트넘)의 맹활약을 앞세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2연승 행진을 달렸다.
잉글랜드는 29일(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의 에어 알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바니아와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2차전에서 전반 38분 케인의 결승골과 후반 18분 메이슨 마운트(첼시)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약체' 산마리노에 5-0 대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2차전에서도 알바니아에 승리하면서 2경기 동안 7골을 쏟아내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2001년 3월 이후 20년 만에 알바니아와 A매치에 나선 잉글랜드는 전반 38분 루크 쇼(맨유)의 크로스를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2019년 11월 17일 코소보전 이후 1년 4개월 만에 터진 케인의 A매치 33호골이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18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마운트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마무리했다.
같은 I조에서 경쟁하는 폴란드는 안도라(2패)를 3-0으로 꺾고 1승 1무(승점 3·골득실 4)를 기록, 역시 산마리노(2패)를 3-0으로 꺾은 헝가리(1승 1무·골득실 4)와 동률을 이루며 나란히 잉글랜드 추격에 나섰다.
J조의 '전차군단' 독일은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부쿠레슈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원정에서 세르주 나브리(뮌헨)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고 2연승을 따냈다.
독일은 전반 16분 카이 하베르츠(첼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나브리가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꽂아 승리를 따냈다.
C조의 이탈리아는 불가리아 소피아의 바실 레프스키 국립경기장에서 원정으로 불가리아와 만나 2-0 승리를 따내고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반 43분 안드레아 벨로티(토리노)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기를 잡은 이탈리아는 후반 37분 마누엘 로카텔리(사수올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멋진 오른발 감아치기로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를 마무리했다.
B조에서는 스웨덴이 코소보 프리슈티나의 파딜 보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소보와 2차전 원정에서 3-0으로 이기고 2연승을 내달렸다.
대표팀 은퇴 5년 만에 복귀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는 2경기 연속 도움쇼를 펼쳤다.
스웨덴은 전반 12분 루드비히 어거스틴손(브레멘)이 이브라히모비치의 도움으로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골대 부근에서 볼이 높이 뜨자 이브라히모비치가 달려드는 골키퍼 앞에서 몸을 날린 뒤 공중에서 오른발 뒤꿈치로 절묘하게 볼을 건드려 어거스틴손에게 패스했다.
태권도 유단자인 이브라히모비치의 발차기 동작을 연상시키는 기막힌 어시스트였다.
조지아와 1차전(1-0승)에서도 결승골을 도왔던 이브라히모비치는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35분에도 알렉산더 이삭(도르트문트)의 추가골의 시발점이 되는 등 '베테랑의 품격'을 발휘하며 스웨덴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D조의 프랑스는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의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 2차전 원정에서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와 상대 자책골을 합쳐 2-0 승리를 거두고 예선 첫 승리를 따냈다.
프랑스는 전반 19분 만에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때린 뎀벨레의 강한 오른발슛이 상대 왼쪽 골대 구석에 꽂히며 앞서 나갔고, 전반 44분에는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카자흐스탄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30분 킬리안 음바페(PSG)의 페널티킥 실축의 아쉬움을 남긴 프랑스는 2-0으로 경기를 마쳤고, 1차전 우크라이나전 무승부(1-1)에 이어 예선 첫 승리를 맛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