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일본인 투수 사와무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보스턴 레드삭스 일본인 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33)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사와무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시범경기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한 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와무라의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5경기 4⅔이닝 3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3.86이다.

볼넷 8개를 내주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승패는 없었지만, 홀드 3개를 수확했다.

첫 두 경기에서 연속 실점하며 고전한 사와무라는 최근 3경기에서 3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8일 보스턴전에서도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과 시속 150㎞까지 찍은 투심 패스트볼, 141㎞까지 나온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피츠버그 타선을 요리했다.

6회말에 등판한 사와무라는 첫 타자 케빈 뉴먼에게 시속 155㎞ 직구를 던져,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윌머 디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더스틴 플라워와 그레고리 폴랑코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보스턴은 7-4로 승리했고, 사와무라는 홀드를 챙겼다.

보스턴 일본인 투수 사와무라,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사와무라는 경기 뒤 화상 인터뷰에서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좋은 느낌으로 투구했다.

원하는 곳에 제구가 됐다"고 말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도 "사와무라의 슬라이더와 직구가 좋았다.

이대로 순조롭게 빅리그에 적응했으면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완 투수인 사와무라는 2011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고, 그해 200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2.03을 올려 센트럴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4년까지 선발 투수로 뛰던 사와무라는 2015년 불펜으로 이동했고, 요미우리의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찼다.

2020년 요미우리에서 시즌을 시작한 사와무라는 9월 7일 지바롯데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사와무라의 일본프로야구 1군 통산 성적은 352경기 48승 52패 75세이브 64홀드 평균자책점 2.77이다.

사와무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2년 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사와무라를 불펜의 핵심 투수로 꼽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