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빅맨' 장재석 "다음 시즌 베스트 5 욕심난다"
"올 시즌에는 많이 못 보여드렸는데, 내년에는 '베스트 5'(Best 5) 욕심내보고 싶어요.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빅맨' 장재석(30·203㎝)이 다음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장재석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장재석은 친정팀 오리온과 경기에서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15득점(5리바운드)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승리를 매조지는 시원한 덩크도 선보였다.

오리온에서 뛰다 2019-2020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장재석은 올 시즌 국내 '토종 빅맨' 중 특히 좋은 기량을 뽐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의 49경기에 모두 나서 평균 18분 20초를 뛰며 9.5득점 4.4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자신이 있다는 페이스업 공격도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유재학 감독의 허락 아래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장재석의 실력이 많이 늘었다.

노력과 자신감 덕분이다.

부지런하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유 감독의 말을 전해 들은 장재석은 "오늘 실수를 많이 했는데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집중력을 조금 더 길러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여유를 가지고 하라고 하시는데 나도 연습할 때는 힘을 주고, 경기할 때는 힘을 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2차 연장에서는 힘을 많이 썼다.

농구를 한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힘을 잘 못 뺀다"며 "끊임없이 노력해야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비시즌에 노력한 부분이 자신감으로 나와서 경기 중에 더 여유롭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재석은 스스로 평가하기에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금 더 해야 한다.

아직 부족하다"며 "수비 측면에서는 조금 자신이 있지만, 공격에서 확률 높은 득점을 해야 한다.

경기 운영도 많이 배워야 하고, 슈팅할 때 공간을 넓히는 법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종료를 앞둔 시점, 올 시즌 욕심나는 개인상이 있는지 묻자 "최우수 수비상을 받고 싶다"고 밝힌 장재석은 "내년에는 당연히 베스트 5도 욕심을 내고 싶다.

내 자리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올 시즌은 아직 부족했다.

조금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꼭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