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 품으로" 3공병여단 양구서 유해발굴
육군 3공병여단이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강원 양구군 개골령 일원에서 전사자 유해발굴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3공병여단장 주관으로 이날 열린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자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장병 100여 명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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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호국영령의 넋을 추모하고, 유해발굴에 투입되는 장병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여단은 개토식을 시작으로 5월 21일까지 8주간 개골령 일대에서 장병 100여 명을 투입해 유해발굴에 나선다.

개골령은 1951년 4월 국군 5사단이 북한군과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치열한 고지전을 펼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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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한 유해는 부대에 마련한 임시 봉안소에 안치한 뒤 합동 영결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작전에 투입되는 교량대대장 김형용 중령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배 전우를 모시는 유해발굴 사업에 모든 장병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마지막 한 구의 유해까지 정성껏 수습해 유가족의 품에 안겨드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3공병여단은 지난해 전사자 유해 5구와 유품 2천150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