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추신수, 3번 타자 기용으로 지그재그 타선 실험"
"LG와 시범경기에선 우익수 수비 맡겨볼 생각"
"최적의 위치를 찾아라" 추신수, 3번 타자-우익수 실험 나선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 기용 안에 관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시범경기를 앞두고 "오늘 추신수를 3번 지명타자로 배치했다"며 "일단 시범경기에서 여러 가지를 실험하고 있는데, 추신수를 3번에 배치하면 지그재그 타선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김 감독은 추신수에게 2번 타자에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구안과 출루 능력이 좋은 만큼, 중심 타선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추신수를 3번 타자로 배치해도 나쁘진 않다.

1번 최지훈(좌타자), 2번 제이미 로맥(우타자), 3번 추신수(좌타자), 4번 최정(우타자), 5번 최주환(좌타자), 6번 한유섬(우타자)으로 타순을 짜면 지그재그 타선을 만들 수 있다.

김 감독은 좌타자와 우타자를 교대로 투입하면 상대 팀 마운드 운영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추신수의 수비 역할에도 변화를 준다.

김원형 감독은 "29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2연전 때 추신수를 우익수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잠실구장은 국내서 외야가 가장 넓은 구장이라 확실하게 테스트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주로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올 시즌 초반엔 좌익수로 나선다.

SSG엔 오랫동안 우익수로만 뛴 주축 타자 한유섬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올 시즌 내내 추신수가 좌익수로만 나서는 건 아니다.

김 감독은 장기적으로 우익수 추신수-좌익수 한유섬 기용 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단 김 감독은 시범 경기를 통해 '우익수 추신수' 기용을 실험해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