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두려워할 것인가, 기술에 올라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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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변곡점에서 전망한 '디지털 쇼크 한국의 미래'
디지털은 이제 일상적인 단어가 됐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현대사회는 디지털이 생활의 기반이 된 사회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디지털사회 전환은 더욱 급물살을 탔다.
일하는 방식이 디지털화함에 따라 사무실 근무 시대가 저물어가고, 의사 대면 없이도 진료받을 수 있게 됐으며, 스마트 스피커를 시작으로 일상에 인공지능(AI)이 들어오고 있다.
인류 문명이 산업문명에서 디지털문명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서 있는 것이다.
국가미래전략을 위한 싱크탱크 여시재의 기획위원인 이명호 씨는 신간 '디지털 쇼크 한국의 미래'에서 산업문명과 디지털문명을 비교 분석한다.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사회구조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낼지 예측하는 데 이전 사회의 발자취를 짚어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어서다.
산업문명은 인간의 신체 능력을 대신한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됐다.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도시화를 촉진하며 산업사회를 열었다.
공장과 대기업이 등장했고, 관료제가 자리 잡았으며, 전문가와 직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이 대중화했다.
증기기관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사회를 180도 바꿔버린 것이다.
현대 들어서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엔진에 기반한 제품들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한 사회의 범용기술이 엔진에서 디지털로 바뀌었다고 하겠다.
디지털과 인공지능에 의한 자동화, 지능화라는 생산 혁명은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워크, 스마트시티라는 공간 혁명으로 진화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정신적 능력을 대신할 인공지능이 인류 사회를 다시 한번 뒤흔들 것이라고 말한다.
책에서 그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인류 역사에서 신기술과 문명이 어떤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왔는지 다루고, 디지털문명이 촉발할 지식 권력의 이동과 공간 혁명까지 상세히 짚어본다.
디지털에 의한 변화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폭도 큰 만큼 사회 전 분야에 위기를 유발한다.
플랫폼은 글로벌화를 넘어 독점화되고, 인공지능에 의해 일자리가 감소하며, 보호받지 못하는 플랫폼 노동이라는 새로운 취약계층이 생겨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도전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지만, 승자는 소수에 불과하고 그들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졌다.
전통적 노동의 해체에 따른 불안감은 기본소득 논의를 촉발했다.
그뿐 아니다.
디지털 기기에서 수집하는 빅데이터는 거대 감시망의 등장을 예고하고,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가 권력에 의해 쉽게 침해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SNS는 정치적 편향과 대립을 심화시키고,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우려도 커져간다.
점점 더 힘이 세지는 디지털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이를 위해 저자는 '증강'이라는 태도를 강조한다.
인간과 기계가 서로 강점을 살려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협력하는 '증강'이야말로 디지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는 상생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디지털이 가져올 문명적 전환을 이해하고 기존의 사고와 행동을 바꾸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을 쓸모없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웨일북. 320쪽. 1만7천원. /연합뉴스
디지털은 이제 일상적인 단어가 됐다.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현대사회는 디지털이 생활의 기반이 된 사회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디지털사회 전환은 더욱 급물살을 탔다.
일하는 방식이 디지털화함에 따라 사무실 근무 시대가 저물어가고, 의사 대면 없이도 진료받을 수 있게 됐으며, 스마트 스피커를 시작으로 일상에 인공지능(AI)이 들어오고 있다.
인류 문명이 산업문명에서 디지털문명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서 있는 것이다.
국가미래전략을 위한 싱크탱크 여시재의 기획위원인 이명호 씨는 신간 '디지털 쇼크 한국의 미래'에서 산업문명과 디지털문명을 비교 분석한다.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사회구조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낼지 예측하는 데 이전 사회의 발자취를 짚어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어서다.
산업문명은 인간의 신체 능력을 대신한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됐다.
증기기관은 산업혁명을 일으키고 도시화를 촉진하며 산업사회를 열었다.
공장과 대기업이 등장했고, 관료제가 자리 잡았으며, 전문가와 직업인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이 대중화했다.
증기기관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사회를 180도 바꿔버린 것이다.
현대 들어서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엔진에 기반한 제품들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한 사회의 범용기술이 엔진에서 디지털로 바뀌었다고 하겠다.
디지털과 인공지능에 의한 자동화, 지능화라는 생산 혁명은 스마트홈,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워크, 스마트시티라는 공간 혁명으로 진화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의 정신적 능력을 대신할 인공지능이 인류 사회를 다시 한번 뒤흔들 것이라고 말한다.
책에서 그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인류 역사에서 신기술과 문명이 어떤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왔는지 다루고, 디지털문명이 촉발할 지식 권력의 이동과 공간 혁명까지 상세히 짚어본다.
디지털에 의한 변화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폭도 큰 만큼 사회 전 분야에 위기를 유발한다.
플랫폼은 글로벌화를 넘어 독점화되고, 인공지능에 의해 일자리가 감소하며, 보호받지 못하는 플랫폼 노동이라는 새로운 취약계층이 생겨나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도전이 가능한 시대가 열렸지만, 승자는 소수에 불과하고 그들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졌다.
전통적 노동의 해체에 따른 불안감은 기본소득 논의를 촉발했다.
그뿐 아니다.
디지털 기기에서 수집하는 빅데이터는 거대 감시망의 등장을 예고하고,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가 권력에 의해 쉽게 침해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
SNS는 정치적 편향과 대립을 심화시키고,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우려도 커져간다.
점점 더 힘이 세지는 디지털 시대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이를 위해 저자는 '증강'이라는 태도를 강조한다.
인간과 기계가 서로 강점을 살려 상호보완적인 관계에서 협력하는 '증강'이야말로 디지털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는 상생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디지털이 가져올 문명적 전환을 이해하고 기존의 사고와 행동을 바꾸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며 "디지털 기술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을 쓸모없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웨일북. 320쪽. 1만7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