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굴욕'에 고개 숙인 김영권 "부족한 부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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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플레이 예상했지만 막지 못해…쉬운 실점 아쉬워"
'요코하마 굴욕'을 맛본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전 센터백 김영권(31·감바 오사카)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통산 80번째 한일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찬 김영권은 홍철(울산), 박지수(수원FC), 김태환(울산)과 포백을 이루며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맥없이 일본에 3골을 내주고 말았다.
김영권은 경기를 마친 뒤 "진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다.
경기력이 일본보다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고,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곱씹었다.
이어 "일본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우리 선수들 사이사이로 볼을 받는 움직임도 좋았다.
일본 선수들이 그렇게 플레이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커버하지 못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11년 8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했던 '참사'를 10년 만에 재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러 제약과 부상으로 주전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이 대거 빠지기는 했지만, 벤투호는 90분 동안 단 1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할 만큼 힘을 쓰지 못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번번이 차단당한 뒤 역습 기회를 내줘 가슴 철렁한 순간도 여러 차례 경험해야 했다.
10년 전 '삿포로 참사'를 눈앞에서 지켜본 김영권은 그날의 수모를 갚겠다는 각오로 이날 경기에 나섰으나 영패를 막지 못한 채 '요코하마 굴욕'까지 맛봤다.
김영권은 "나뿐 아니라 선수들이 다 같이 협력해서 막았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골을 허용한 점이 승패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결정적 패인을 꼽았다.
그는 "준비 기간이 짧았고 처음 온 선수들도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나갔지만,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며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고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일본 선수들을 유동적으로 막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강도 있는 압박과 역습으로 일본의 뒷공간을 공략하려 했지만,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김영권은 "강하게 (상대를) 압박할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고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상대 선수들이 대비를 잘하고 잘 풀어 나왔다"며 "그래서 1차, 2차, 3차 압박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위험한 상황이 나왔다"고 되짚었다.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을 상대로 투지를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경기장 안에서의 구체적인 상황들과 여러 측면에 있어 힘들고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김영권은 좌절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이번 경기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가 인정하는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며 "대표팀 경기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며 좀 더 집중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통산 80번째 한일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찬 김영권은 홍철(울산), 박지수(수원FC), 김태환(울산)과 포백을 이루며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맥없이 일본에 3골을 내주고 말았다.
김영권은 경기를 마친 뒤 "진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아쉽다.
경기력이 일본보다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고,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다"고 곱씹었다.
이어 "일본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였고, 우리 선수들 사이사이로 볼을 받는 움직임도 좋았다.
일본 선수들이 그렇게 플레이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커버하지 못해 아쉽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11년 8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돔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0-3으로 패했던 '참사'를 10년 만에 재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러 제약과 부상으로 주전인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이 대거 빠지기는 했지만, 벤투호는 90분 동안 단 1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할 만큼 힘을 쓰지 못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번번이 차단당한 뒤 역습 기회를 내줘 가슴 철렁한 순간도 여러 차례 경험해야 했다.
10년 전 '삿포로 참사'를 눈앞에서 지켜본 김영권은 그날의 수모를 갚겠다는 각오로 이날 경기에 나섰으나 영패를 막지 못한 채 '요코하마 굴욕'까지 맛봤다.
김영권은 "나뿐 아니라 선수들이 다 같이 협력해서 막았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골을 허용한 점이 승패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결정적 패인을 꼽았다.
그는 "준비 기간이 짧았고 처음 온 선수들도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나갔지만,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며 "선수들끼리 소통을 하고 경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일본 선수들을 유동적으로 막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강도 있는 압박과 역습으로 일본의 뒷공간을 공략하려 했지만,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김영권은 "강하게 (상대를) 압박할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고 그렇게 하려고 했지만, 상대 선수들이 대비를 잘하고 잘 풀어 나왔다"며 "그래서 1차, 2차, 3차 압박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위험한 상황이 나왔다"고 되짚었다.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을 상대로 투지를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경기장 안에서의 구체적인 상황들과 여러 측면에 있어 힘들고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김영권은 좌절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이번 경기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가 인정하는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며 "대표팀 경기가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며 좀 더 집중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