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지지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맞잡아 들고 지지지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사진)가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25일 마무리하며 "정권교체와 새 정치의 희망을 봤다"고 소회를 밝혔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날이 시작됨과 동시에 군자차량사업소에서 차량 방역작업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 운동에 나선 오늘, 은평구에서 시작해 강북지역을 V자로 누비며 8개 자치구에서 시민 여러분을 만나 뵀다"며 "잇따른 유세 연설로 목이 잠길 정도의 강행군이었지만 피곤한 줄 모를 정도로 시민 여러분께서 많은 격려를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이 무엇보다 야권이 하나 되는 정권교체와 새 정치의 희망을 보았다"며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당내 경선의 경쟁자였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유승민 전 의원,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까지 모두가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한마음으로 유세현장에 나와 진심으로 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씨를 뿌린 분열과 갈라치기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상생의 정치, 새 정치가 이미 시작됐다"며 "결코 오늘의 지지율에 안주하지 않겠다. 늘 박빙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상=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상=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다음은 오세훈 후보 페이스북 전문.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정권교체와 새 정치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날이 시작됨과 동시에 군자차량사업소에서 차량 방역작업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 운동에 나선 오늘,
은평구에서 시작해 강북지역을 V자로 누비며 8개 자치구에서 시민 여러분을 만나 뵈었습니다.

잇따른 유세 연설로 목이 잠길 정도의 강행군이었지만
피곤한 줄 모를 정도로 시민 여러분께서 많은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더욱이 무엇보다 야권이 하나 되는 정권교체와 새 정치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단일화 과정에서 경쟁했던 안철수 대표, 당내 경선의 경쟁자였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유승민 전 대표,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까지
모두가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한마음으로 유세현장에 나와
진심으로 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주셨습니다.

문재인 정권이 씨를 뿌린 분열과 갈라치기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상생의 정치, 새 정치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25일 서울 은평구 응암역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영상=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25일 서울 은평구 응암역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영상=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반면 가슴이 아팠던 것은 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삶이 너무 고단하고, 부동산 참사에 대한 분노가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겁니다.

실제로 오늘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계상황에 이른 고위험 자영업 가구가 지난해 말 19만2000가구로,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3월 말보다 76%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들 가구가 짊어진 고위험부채도 같은 기간 38조7000억원에서 76조6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2020 한국의 사회지표'도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서울의 1인당 주거면적은 26.3㎡(7.96평)로 가장 작고, 소득대비 주택 임대료 비율도 수도권의 경우 20%나 됩니다.
서울의 집값과 전월세값이 올라 주거환경은 열악해지고 부담은 더 커졌다는 것이겠죠.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죄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 청년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고 삶의 희망마저 무참하게 꺾어버린 것입니다.

결코 오늘의 지지율에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지지율과 투표해 주시는 분들의 숫자는 완전히 다른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보궐선거라서 더욱 그렇습니다.

늘 박빙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선거일까지 열심히 뛰어서 반드시 서울시장이 되어 가장 먼저
어려운 분들의 삶부터 보듬고 살피겠습니다.

반드시 통합과 상생의 정치로 문재인 정권에 경종을 울리고 정권교체 해내겠습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