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 출범…정기공연 '시나위, 몽(夢)' 초연
정동극장에 '국립' 명칭 붙는다…930석 규모로 공연장 확대
재단법인 정동극장 이름에 '국립' 명칭이 추가돼 앞으로는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이 된다.

정동극장은 올해부터 재건축에 들어가 2024년 930석 규모로 공연장을 확대 개관한다.

2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정동극장에 따르면 문체부는 전날 정동극장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민법상 법인 명칭 변경은 주무관청 허가만 있으면 된다.

정동극장은 4~5월께 명칭 변경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오영우 문체부 1차관은 전날 정동극장 예술단 창단식 축사를 통해서도 "정동극장의 공식 명칭을 '국립정동극장'으로 변경함으로써 국립공연시설로서 정동극장의 위상과 책무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체부 산하 기관인 정동극장은 그간 국립공연장으로서의 위상 강화 및 공공성 확대 등을 이유로 공식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꾸준히 낸 바 있다.

문체부는 예술 관련 협회 및 단체의 의견을 듣고, 민간 전문가를 초빙해 간담회를 여는 등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국립정동극장으로 공식 명칭을 변경하는 게 실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또 현재 330석 규모의 정동극장을 재건축해 중극장 620석과 소극장 310석 등 93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공연장은 1천677㎡의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3층 규모(현재 지하 3층 지상 2층)로 탈바꿈한다.

오 차관도 축사에서 "올해부터 추진되는 재건축 사업으로 연간 300회였던 공연 횟수는 600회로 2배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관객 수도 연간 4만 명에서 20만 명으로 대폭 확대돼 우리나라 공연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330억 원이 투입되는 정동극장 재건축 사업은 올해 예산에도 이미 반영됐다"며 "올해 설계를 시작해 내년부터 2년간 공사를 한 뒤 2024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정동극장에 '국립' 명칭 붙는다…930석 규모로 공연장 확대
한편, 정동극장 예술단은 전날 창단식을 하고 공식 출범했다.

안숙선 명창과 송승환 피엠씨 프러덕션 예술총감독, 강수진 국립발레단장은 영상을 통해 예술단 출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같은 날 첫 정기공연이자 패턴화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좌절을 그린 무용 초연 작품 '시나위, 몽(夢)' 공연을 시작했다.

이 공연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무용수 10명과 타악기 연주자 6명 등 16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은 앞으로 '정기공연 시리즈'를 통해 전통의 현대적 가치를 되새기는 공연 활동을 펼치고, 예술단의 창작역량을 극대화하는 '창작 플랫폼 시리즈'를 선보인다.

또 전통 공연예술 활동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역할을 하면서 활발한 국내 투어 공연으로 공공예술 가치에도 기여해 나갈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