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업계 최다인 2680만 명의 고객과 시장점유율 1위의 대한민국 대표 신용카드 브랜드다.

총 가입자 수 1300만 명, 월 방문자 수(MAU) 520만 명, 하루 방문(DAU) 110만 명. 이 수치들은 신한카드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 ‘신한페이판’의 규모를 나타낸다. 금융권 최대 규모며, 경쟁사와는 규모 면에서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2020년 연간 신한카드를 통해 결제한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총액은 30조원으로, 약 150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신한카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2019년 금융사 최초로 스마트폰을 대기만 하면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는 ‘터치결제’ 서비스를 개발해 전 가맹점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2020년에는 아이폰 기종도 터치결제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아이폰까지 지원하는 결제서비스는 신한페이판이 최초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페이판의 또 다른 특징은 ‘디지털 월렛(digital wallet)’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2020년 10월 론칭한 ‘마이월렛’은 신용, 체크, 선불, 계좌 등 모든 결제 수단뿐만 아니라 이체, 송금, 신분증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지갑이 향후 실물 지갑을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디지털 자산까지 담을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신한카드의 디지털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디지털First’이다. 기존 상품, 서비스,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으로, 신한카드는 2018년 디지털First본부를 신설해 전사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전사 차원의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가 도입돼 모든 조직은 디지털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이를 성과로 연결했다. 신한카드는 2020년 디지털 전환을 통해 350억원의 비용절감 실적을 시현했다.

둘째, 플랫포마이제이션(platformization), 즉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어느 기업이든 디지털 플랫폼은 가장 중요한 채널이자 영업 네트워크가 됐고, 신한카드도 신한페이판 중심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