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일스 국가대표팀 주장인 베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내 계획은 토트넘에서 한 시즌만 보내고 (6월에 개막하는)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0)가 끝난 뒤 1년 더 계약이 남아 있는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은 "내가 이번 시즌 토트넘에 온 가장 큰 이유는 축구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면서 "아울러 유럽선수권대회에 최상의 몸 상태로 나서고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나는 클럽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잠시 벗어나 있는 것, 특히 정신적으로 클럽 환경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베일은 2007-2008시즌부터 토트넘에서 여섯 시즌 동안 활약하고 나서 2013년 9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잦은 부상과 부진, 지네딘 지단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계륵' 신세가 됐고 결국 이번 시즌 임대 이적 방식으로 '친정' 토트넘에 돌아왔다.
베일은 토트넘에서도 쉽게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다 최근 들어 예전의 경기력을 회복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이번 시즌 베일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25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했다.
베일이 기량을 되찾아가면서 손흥민, 해리 케인, 베일로 꾸려지는 토트넘의 '삼각편대'도 모처럼 위용을 과시하는 중이다.
그러면서 올 시즌 후 그의 거취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베일과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 기간은 2021-2022시즌까지다.
이에 대해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최근 "베일은 토트넘 선수가 아니다.
모든 것은 레알 마드리드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