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2017년도에도 참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일단 모든 것을 차치하더라도 촛불행진에 이은 대통령이 바뀐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겠는가?
투자나 자산관리 시장의 흐름도 무척이나 많은 변화가 있었고 웃음과 울음이 공존했던 시장이 아니었나 싶다.
일단 주식시장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스피지수 2,400선에 안착하면서 세계적으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주었다.
코스닥시장도 연말에 분발을 하더니만 600대 초반에서 시작해서 800을 넘어섰다가 바로 턱밑에서서 마감하였다.
한가지 우려스러운건 반도체 시장의 호황의 영향이 너무나 컸다라는 건데 올해에도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고 많은 증권회사에서 코스피지수 3,000시대를 내다보는데 조심스레 지켜봐야 하겠다.
부동산 시장도 세종시의 4% 상승에 이은 서울의 3%를 초과하는 상승세를 보이는등 전체적으로 상승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에는 훨씬 높은 가격상승세를 보였는데 정부의 다양한 정책에도 굳건하게 가격이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재테크나 투자를 함에 있어서 투자자들이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 바로 ‘낙관론자 추구’라고 하는데 이 시점에서 몇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잔칫집 분위기에 편승해서 이대로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인데 가뜩이나 연말에 잔칫집 분위기에 불을 붙인 것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의 열풍인데 당분간 이러한 열풍이 더해지면서 시장에는 낙관론자들이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018년도에는 작년과 같지 않은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이런 사항들을 체크하고 감안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좋겠다.
국내외 경제적으로만 봐도 일단 2월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가 초미의 관심이겠고
미국과의 FTA 재협상이나 미국의 금리인상 릴레이 및 중국과의 사드문제의 원만한 해결과 관계개선이 관건이다.아울러 북한의 계속된 핵미사일 위협과 미국과의 관계에서 어떤 자세와 모습을 보이느냐가 향후 국내외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의 계속된 하락으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체산성 악화와 작년 11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6년여 간의 저금리 시대의 종결로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감도 한몫을 할 것이고 올해부터 시행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나 가계대출에 대한 다양한 수요 억제정책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위축도 전체적인 국내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고 3%대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여서 1인당 GDP 3만불시대에 안착하느냐가 2018년도의 우리나라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주식과 부동산은 경기에 민감하고 시중의 유동성의 흐름에 따라서 등락을 반복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모습은 잊고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으로 현재 개인들의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하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이와중에도 희망은 있어 주식의 경우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어서 인공지능이나 자율주행차(전기차)와 빅데이터나 드론,3D프린터 등과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로 은행이나 금융권의 핀테크 열풍 등 또 다른 기회가 오리라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불안감도 있지만 그것은 노력을 하지 않고 나태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의 현실안주적인 발상이고 미리만 준비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사회의 재탄생이 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새로운해에 새로운 마음으로 투자와 자산관리 및 향후 직업과 인생의 방향성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2017년의 잔치는 끝났다..새로운 잔치를 준비해야하는데 여운을 잊지 못해 아직 넋놓고 앉아있기에는 다가오는 변화가 너무 빠르다는 것을 잊지말고 치울건 치우고 정리할 건 정리해서 새로운 잔치를 준비하도록 하자.
서기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