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23일 서울 롯데빅마켓 영등포점에서 열린 51회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공시를 통해 밝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부진을 겪고 있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예비입찰에 롯데,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이날 롯데온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겠단 계획도 공개했다. 강 대표는 "이커머스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 주주들께 송구하다"며 "외부 전문가를 도입해 그룹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지난해 통합 이커머스 `롯데온`을 내놨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 하락한 16조 1843억원, 영업이익은 19% 하락한 3460억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사업 계획을 밝힌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유통업계가 주주총회에서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정관 개정 작업에 나선다. 신세계는 24일 개최하는 주총에서 `광고업, 광고대행업, 기타 광고업`과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백화점 매장 내 미술품 전시·판매 사업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리뉴얼하면서 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스페이스`를 개장한 바 있다. 아트스페이스에는 큐레이터가 상주해 고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를 돕는다.
광고업은 현수막 옥외 광고물을 LED전광판 등으로 `디지털화`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주총을 개최하는 현대백화점은 `사회교육사업, 평생교육업`을 추가한다. 코로나19로 수요가 늘어난 온라인 문화센터 운영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월 네이버 온라인 강의 플랫폼 ‘엑스퍼트’에 온라인으로 문화센터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 컬처 클래스’를 론칭했다.
주주총회에서 수장들이 던질 메시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신세계는 `미래형 리테일 포맷`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차별화된 유통업태로 거듭날 백화점`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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