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질문 입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영어를

쓰게 됩니다. 부모의 언어를 배우게 되는 거죠.

남미에서 태어난다면 스페인어를 쓰게 되고 아랍국가에서

태어난다면 자연스럽게 아랍어를 배우게 되는 것이죠.

그들이 쓰는 언어는 일종의 사상이며 그들의 행동을

결정짓는 양식이 됩니다.”



루빈 교수의 강의는 계속 되었다.



“유태인들은 수 천년 동안 세계 곳곳을 방랑하며 퍼져

살았습니다.Anti Semitism(반 유대주의)이 강한

나라에서는 어김없이 탄압을 받았죠. 그러면 우리의

부모들은 다시 유태인의 시조인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긴 여정을 떠난 것처럼 식솔들은 데리고

반 유대주의가 좀 덜한 나라를 찾아 나섰습니다.

다시 그 곳에서 새로운 사랑이 이루어 지고 새로운 아이가

태어납니다. 인종적으로는 이미 섞일 때로 섞여 버리게

되었죠.”



“ 질문한 학생에게 묻고 싶습니다. 가는 곳마다 새로운

인종의 사람들이 만나서 그 세대가 계속 이어진다면

육체적인 인종 개념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를. 자신들이

정착한 곳의 환경적 영향을 안받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중부 아프리카에서 수 십 세대 이상을 산 유태인들은

인종적으로 이미 흑인입니다. 그러나 물론 유태인 이기도

하지요.”



“유태인의 개념은 그래서 ‘Gene’이라는 유전자의

개념이 아니라 ‘Meme’이라는 문화의 전달 단위라고

말하는 것이 더 바른 이해일 것입니다. 유태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전자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기보다는 문화의

전승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 Richard Dawkins 박사의

‘이기적인 유전자(Selfish Gene)’을 다음 시간까지

읽어 오기 바랍니다. 숙제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내 강의를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숙제라는 소리에 모든 학생들의 입에서 한숨이 섞여

나왔다.
(예루살렘에 구시가에 있는 통곡의 벽)





“인종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취하지만 우리를

유태인으로 뭉치게 하는 힘은 어디서 나왔을 까요.?

그 힘의 원천은 바로 우리의 어머니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유태 문화의 전승 매개체가 바로

유태인들의 어머니인 것입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유전자가 같은 유태인들을 지켜내지는 못했지만

유태인의 생활 방식과 가치를 우리의 정신 속에 계속

자라게 하고 살아 숨쉬게 만들었습니다. 유태인이 모계

전승 사회라는 개념이 여기서 확실해 지는 것이죠.”



“단일민족도 서로 나뉘어 싸우는 것이 보통인데

인종도 다른 우리 유태인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힘이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죠.”



“그럼 유태인들의 종교적 차이라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한 학생이 질문 했다.



– 다음 칼럼에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