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아서 인가? 표지 디자인이 독특해서 인가?

아무튼 책의 제목은 ‘나이듦을 배우다(Learning to be Old)’였는데 제목만으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고 작성하는 글이 아님을 밝히고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를 보여준 책이 아닐까 싶다.
나이가 듦을 배우고 느끼고 인식해야 하는데 이를 부정하다가는 더 큰 후회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기에…그리고 그 후회를 벌써 하고 있기에 몇 자 적어본다.
사람이 나이가 듦을 느끼는 경우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건강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는 거뜬히 올라갔던 집근처의 작은 산도 이제는 힘이 들어서 서너번 쉬면서 올라가야 겨우 정상까지 가거나 숨쉬듯이 익숙한 출 퇴근 길이 어느 순간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술 몇 잔 정도는 거뜬히 마시고 그 다음날 아침에도 새벽에 눈이 떠지면서 기분좋게 출근을 했지만 어느 순간 뻐근하고 머리가 무겁게 출근해서 하루 이틀을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상이 되어 버린다.

나이듦을 느끼는 경우에는 돈에 대한 부분도 많이 작용을 한다.
호기롭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나이에는 사업을 하거나 적지 않은 돈을 써도 다시 벌면 되지…모으면 되지 라는 자기도취에 빠져 별로 부담을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 지출을 하는 순간 대체되는 다른 사용처가 생각이 나면서 쉽게 지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보다는 가족에 대한 지출을 먼저 생각하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노후에 대한 부담감도 한몫을 해서 자녀들의 결혼자금과 부동산 가격의 등락에 훨씬 예민해지면서 대출이자의 부담이 점점 크게 다가오고 있다.

지금의 천 만 원은 10년 후의 1억과 맞먹고 20년 후의 10억과 맞먹는다는 생각에 열심히 돈을 모은다지만 그 10년 후 20년 후가 되어버린 지금은 이러한 표현도 못하고 그럼 10억이나 20억원을 모았느냐는 자기비판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후회라는 단어가 점점 돌이킬 수 없다는 의미로 다가오고 대비한다거나 준비한다거나 미연에 방지한다는 표현을 쓸 수 없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이런 생각들이 드는 순간 우리는 나이듦을 깨달은 것이고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버린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자. 내가 아직까지는 이 지경까지 나이가 들지는 않았는지를…

만약에 아직 이라면 천만 다행이고 이 글을 다 읽는 순간 지금부터라도 위에 언급한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로 건강을 챙기고 두 번째로 금전적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투자와 자산관리와 운용에 신경을 집중하고 부부가 함께 대화를 통해서 목적자금별로 준비할 것이며 다른 준비할 것이 없을지를 고민해보자.

아무리 노력해도 시간의 흐름은 멈추게 할 수 없으니 나이듦에 익숙해지고 당황해하지 않는 스스로를 만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