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학교를 다닌다.
그것은 죽을때까지 어떤 삶을 영위하면서 사느냐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부모님들도 자녀들을 악착같이 좋은 학교를 보내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골프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 어떤 선생님께 배우느냐와 어떤 목표를 세우고 배우느냐에 따라서 골프를 즐겁게 치고 나이들어서도 좋은 스윙과 남이 부러워할 스코어를 낼 수가 있다.

골프에 입문하려는 분들은 언제라도 찾아갔을때 레슨을 받을 수 있는 선생님이 좋다.
그리고 프로보다는 진정한 선생님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프로는 돈과 결부가 된다. 따라서 학생도 돈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선생님은 학생을 훌륭한 자신의 제자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윙을 교정하려고 하시는 분은 선생님과의 궁합도 잘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본인이 얼마나 교정을 할 의지가 있는지도 한 번더 생각해 봐야 한다.

며칠 전 한통의 상담전화를 받았다.
우리 아카데미와 거리가 먼 곳에 사시는 분인데 자주는 못 올것 같다고 하며 구력이 10여년이 되었는데 비거리를 늘리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서 며칠이나 레슨을 받아야 하는지를 물어보며 그 뒤로는 스스로 연습을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그 분은 이미 10여년 동안 스스로 비거리를 늘리기 위한 연습을 해오고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10여년간이나 많은 정보를 보고 들으며 연습을 했어도 비거리는 늘지 않았는데 며칠 동안 레슨 받고 또 다시 혼자 연습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골프의 단점은 본인의 스윙을 스스로 보지 못한다는데 있다.
그러므로 항상 곁에서 선생님이 지켜보고 교정해 주면서 연습을 해야만 발전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연습방법을 레슨 받고 혼자서 연습을 하다는 것은 또다른 시간과 노력을 헛되이 만드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의 경우 아직은 아주 간절히 레슨을 원한다는 느낌이 안들었기에 나중에라도 정말 레슨을 받기 원한다면 그 때 찾아오시라고 했다. 그래야만 많은 것들을 비우고 새로운 것을 집어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일단 선생님의 제자가 된다면 그 학생을 훌륭한 제자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 분은 다른 프로들은 무조건 찾아오라고 했는데 나는 그렇지가 않았고 목소리도 아주 강하다며 꼭 다시 연락하고 찾아오시겠다고 했다.

교정을 받기 위해서는 그 동안 자신이 채워넣었던 많은 정보들 중에 잘못된 것은 버리고 올바른 정보들로 채워 넣을 공간을 만들어야 하며 선생님과 교감을 갖을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있어야만 좋은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요즘은 많은 레슨 정보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