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매체에서 어느 프로의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었다.
그 프로는 라운드 도중이나 시합 도중에도 티잉그라운드에서 부러진 티나 가벼운 쓰레기를 주워나온다는 이야기였다.

필자도 오래전 부터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가면 부러진 티를 주워서 나오는 것을 해왔다.

티샷을 하기 위해서 티잉그라운드로 올라갔고 티를 꽂으려고 보면 잔디위로 불쑥 날카롭게 나와있는 부러진 티를 보면 괜시리 기분이 나빠지고 왠지 불안하고 샷을 준비하는 프리샷루틴이 무너지게 된다.

충청도에 위치한 어느 골프장에 갔을때 티잉그라운드가 유난히 깨끗해보였고 부러진 티를 주우려 눈을 크게 뜨고 쳐다봐도 한 개도 주울 수가 없었다.

일단은 깨끗한 티잉그라운드가 플레이를 기분좋게 만들었고 결국은 좋은 나이스샷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 같다.

그 골프장의 캐디는 “우리 골프장은 부러진 티를 많이 주워온 캐디에게는 회식비를 주기 때문에 너나 할것없이 부러진 티를 줍는다.”는 것이었다.

결국 나는 18홀 라운드를 하는 동안 네 개의 티를 주워서 동참했다.

요즘은 이런 골프장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
또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캐디가 해야할 일인가 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골프장은 골퍼가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용자가 깨끗하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내가 사용한 것을 깨끗하게 만들어 놓는다면 내 뒤에 와서 플레이를 하는 골퍼들도 기분이 좋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좋은 분위기에서 좋은 스윙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금연을 하는 곳도 많이 생기는데 담배꽁초도 지정된 곳에만 버리는 것도 잊지말아야 할것이다.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가면서 티를 꽂을 때 부러진 티를 한곳으로 놓고 티샷을 한 뒤 자신의 티는 물론 부러진 티를 주워오는 매너와 그린위로 올라가면서 그린의 라인을 미리 파악하고 자신의 공을 직접 마크하고 홀에 가깝게 올려놓은 골퍼는 홀컵에 꽂힌 깃대를 뽑아서 그린주변에 내려 놓고 디봇의 자리도 정리해 주는 매너…

진정한 골퍼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