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교육은 그 시행 주체에 따라 다시 자체교육과 위탁교육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대기업을 기준으로 할 때 자체교육은 적고 많음의 변동은 있지만 지속적으로 확대 양상을 띠고 있고, 위탁교육은 점차적으로 축소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위탁교육을 주된 비즈니스로 하는 기업교육 전문 업체들의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적정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지 못함으로써 대부분의 업체들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단지 생존을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몇몇 업체들은 수백억 정도에 달하는 매출을 구현하고 있지만, 이를 모두 모아도 기업교육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논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료교육의 범람은 기업교육 전문 업체들의 자생력을 뿌리채 흔들고 있고, 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각종 시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기업교육에 종사하는 업체들의 현실은 취업교육에 종사하는 다수의 업체들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교육 전반에 비해 보다 영세한 것은 물론이고, 야근과 주말 근무 등으로 인한 피로도는 훨씬 높고 장기적으로 누적되어 있다. 양질의 교육을 고민하기에는 너무도 척박한 환경인 것이다.
교육 비즈니스 분야에서 예전부터 회자되는 얘기 가운데 하나는 교육 대상이 어릴 수록 좋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부모들이 자신에게 돈을 쓰기 보다는 자식들에게 쓰는 것을 우선하고 상대적으로 쉽게 지갑을 연다는 점이 무시못할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이 맞다면 기업교육이든 취업교육이든 보다 어린 고객을 찾아내어 체계적으로 연계된 스펙트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생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입학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컨설팅 비즈니스들이 처음의 들뜬 분위기와는 달리 반등의 기회를 잡지못하고 있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
어쨌든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업체들로서는 적정 규모의 시장을 창출해낼 수 있도록 매진하고, 기업과 사회 및 대학에서 필요로하는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최적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도전과 창의가 전제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