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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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론 가운데 게임이론(Theory of Games)이란 것이 있다.
게임이론이란 개인 또는 기업의 경우에 어떤 행동의 결과가 자신만의 행동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의 행동에 의해서도 결정되는 게임과 같은 상황에서 누구나 자신에 최대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는 것을 분석한 것이다.
전형적인 게임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죄수의 딜레마’는 둘 다 모두 자백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최소의 형량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모두 자백함으로써 보다 많은 형량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죄수의 딜레마’에서 최선의 선택은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상호간의 신뢰 부족으로 차선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음을 단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우리 사회에 내재된 근본적인 문제를 끄집어내고 있다.
과연 ‘죄수의 딜레마’를 벗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공공의 이익과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화시킴으로써 선택의 불합리성을 보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게임의 룰 자체를 바꿈으로써 최선의 해결책을 도모하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 해에 벌어졌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신속한 대응은 게임의 룰을 바꾼 정도는 못되었지만 주도적인 해결이었다는 측면에서 칭찬할 만한 일이다. 만약 직접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제 3자에게 맡겼다면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북한과의 관계도 동일한 맥락에서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해결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남북관계는 우리가 원치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임에 틀림없다.
최근에 부는 교육 분야의 자율화 열풍은 게임의 룰을 적극적으로 바꾼다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기대해 볼 만하다.
물론 서울대학교 이종재 교수가 언급한 바와 같이 공교육의 원칙과 틀을 먼저 제시하지 않고 자율화부터 앞세웠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어쨌든 곪고 곪은 상처를 터트렸다는 점에서 큰 방향은 옳다고 얘기할 수 있다.
게임의 룰은 주도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더구나 기존의 룰이 우리 자녀들의 행복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한 상황이면 더 이상 고민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필자는 우리 사회가 아직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머지않아 경쟁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한경-월드 컨설팅스쿨 원장 문종성, jsnetwo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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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yung.com/board/view.php?id=edu_curriculum&ch=edu&no=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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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게임이론으로 널리 알려진 ‘죄수의 딜레마’는 둘 다 모두 자백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최소의 형량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하여 모두 자백함으로써 보다 많은 형량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죄수의 딜레마’에서 최선의 선택은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상호간의 신뢰 부족으로 차선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음을 단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우리 사회에 내재된 근본적인 문제를 끄집어내고 있다.
과연 ‘죄수의 딜레마’를 벗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해결책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공공의 이익과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화시킴으로써 선택의 불합리성을 보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게임의 룰 자체를 바꿈으로써 최선의 해결책을 도모하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 해에 벌어졌던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신속한 대응은 게임의 룰을 바꾼 정도는 못되었지만 주도적인 해결이었다는 측면에서 칭찬할 만한 일이다. 만약 직접 협상을 진행하지 않고 제 3자에게 맡겼다면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북한과의 관계도 동일한 맥락에서 직접 당사자인 우리가 해결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남북관계는 우리가 원치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임에 틀림없다.
최근에 부는 교육 분야의 자율화 열풍은 게임의 룰을 적극적으로 바꾼다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기대해 볼 만하다.
물론 서울대학교 이종재 교수가 언급한 바와 같이 공교육의 원칙과 틀을 먼저 제시하지 않고 자율화부터 앞세웠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어쨌든 곪고 곪은 상처를 터트렸다는 점에서 큰 방향은 옳다고 얘기할 수 있다.
게임의 룰은 주도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 더구나 기존의 룰이 우리 자녀들의 행복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확실한 상황이면 더 이상 고민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필자는 우리 사회가 아직은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머지않아 경쟁의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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