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 퇴장' 강원 수적 열세에도 1-0 '마수걸이 승리'
포항은 송민규 '득점+퇴장' 악재 속 성남에 패배
강원, 10명이 싸워 6경기 만에 첫 승…성남, 포항 2-1로 격파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 삼아 '개막 6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강원은 2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9분 터진 아슐마토프의 헤딩 결승골과 고무열의 페널티킥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에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강원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개막 6경기 만에 귀중한 첫 승리를 일궈내며 승점 5를 쌓아 9위로 올라섰다.

5라운드 승리로 분위기가 살아났던 인천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끝내 동점골에 실패하며 8위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강원은 전반 19분 김대원의 왼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아슐마토프가 골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전반 32분에도 강원은 정민우가 후방에서 투입된 공간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섰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강원은 전반 45분 뜻하지 않은 '퇴장 카드'에 울상이 됐다.

김동현이 인천 문지환과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판정을 받고 경고를 받았다.

이미 옐로카드를 가지고 있던 김동현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10명으로 후반을 맞은 강원은 후반 36분 김대원을 빼고 베테랑 공격수 고무열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고무열은 그라운드에 투입된 지 2분 만에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고무열은 후반 38분 인천 수비수 오반석을 향하던 패스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오반석에게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고무열은 후반 41분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넣고 강원의 시즌 첫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강원, 10명이 싸워 6경기 만에 첫 승…성남, 포항 2-1로 격파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FC가 송민규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포항 스틸러스를 2-1로 꺾고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포항은 전반 5분 만에 강상우가 시도한 프리킥이 수비수 맞고 나오자 송민규가 골지역 정면으로 뛰어들며 헤딩으로 득점포를 가동해 앞서 나갔다.

성남의 공격도 매서웠다.

성남은 전반 35분 이규성의 왼쪽 코너킥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승부는 전방 41분 공중볼 경합에 나섰던 송민규가 왼쪽 팔꿈치로 성남의 박태준을 가격했고, 주심은 VAR을 통해 반칙을 확인한 뒤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성남은 1명이 부족한 성남을 상대로 득점 시도에 나섰고, 마침내 후반 43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창용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중민의 헤딩 역전 결승골이 폭발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핵심 골잡이' 송민규의 퇴장에 역전패까지 당한 포항은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의 부진에 허덕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