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국가대표 남태윤(23·보은군청)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남태윤은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1 국제사격연맹(ISSF) 월드컵사격대회 남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8위를 차지했다.

전날 열린 본선에서 1위(632.1점)에 오른 남태윤은 결선에서는 가장 먼저 탈락해 최하위인 8위(119.2점)에 그쳤으나, 랭킹포인트 150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남태윤은 랭킹 포인트 총점 351.8점을 쌓아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격 종목 올림픽 출전권(쿼터)은 기본적으로 선수 개인이 아닌 각국 사격연맹에 주어진다.

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쿼터를 따내면 해당국 사격연맹이 이를 가져가고, 이후 각국 연맹이 대표 선발전 등의 방법으로 티켓 수에 맞춰 올림픽에 나갈 선수를 뽑는 식이다.

하지만 세부 종목마다 선수 개인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도 있다.

올해 3월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한 선수 중 해당 세부 종목에서 가장 높은 랭킹포인트를 보유한 선수가 이 티켓의 주인공이 된다.

지금까지 14개의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 사격은 남자 10m 공기소총에서는 쿼터를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날 남태윤이 개인에게 주어지는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남태윤보다 높은 랭킹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들은 모두 개인 또는 자국 사격연맹이 올림픽 출전권 쿼터를 확보한 상황이라 자동으로 그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이번 대회에서 남태윤과 함께 결선에 나선 추병길(경기도청)은 163.3점으로 6위를 차지했지만, 랭킹 포인트 308.8점으로 도쿄행 티켓을 따내지는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