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부쩍 좋아진 정지석, 비결은 산틸리 '특별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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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서브 부문 2위 "토스부터 일정해야"
지난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6라운드 맞대결.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2세트 24-23, 세트 포인트에서 작전타임을 불렀다.
1점만 더하면 대한항공에 내준 1세트를 만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보통 이럴 때는 감독이 세터에게 특정한 패턴 플레이를 주문하거나 누구에게 끝내라고 지시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장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했다.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지석의 서브라면 리시브가 세터에게 정확하게 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장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공격 태세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한국전력은 정지석의 서브를 겨우 받아냈으나 임성진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며 듀스를 허용했고, 결국 2세트를 32-34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를 어렵게 따낸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챙기고 선두를 질주했다.
정지석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4개를 터트렸다.
모두 승부의 흐름을 바꾼 귀중한 서브 득점이었다.
대한항공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다면 현재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는 레프트 정지석이다.
올 시즌에도 정지석은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6위, 서브 2위, 수비 4위, 디그 5위, 블로킹 8위 등 공수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서브 부분에서의 기록이 두드러진다.
정지석은 올 시즌 세트당 평균 0.554회의 서브 에이스로 카일 러셀(0.761회·한국전력)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지난 시즌보다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이다.
지난 시즌 정지석은 세트당 0.387회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그 전 시즌인 2019-2019시즌도 0.371회에 불과했다.
서브에서 비약적인 성장이 이뤄진 셈이다.
그 뒤에는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특별 과외가 있었다.
정지석은 "산틸리 감독님이 서브 훈련을 많이 시킨다"며 "감독님은 토스에 의해서 서브가 좌우된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토스부터 교정을 많이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정지석은 토스는 높이보다는 거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스만 좋으면 범실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강서브든 목적타든 선택지가 너무나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토스를 일정하게 하는 훈련이 필요하긴 하지만 매일 반복되면 싫증이 날 수밖에 없지만 그럴 때는 산틸리 감독의 노하우가 작용한다.
정지석은 "감독님이 토스 훈련으로 맥주 내기를 하자고 할 때도 있다"며 "게임식으로 훈련을 시키는 등 동기 부여를 잘해주신다"고 소개했다.
정지석은 이날 경기 3세트에서 블로킹 후 착지하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앞서 한국전력 리베로 김강녕이 수비 도중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간 터라 분위기는 심각했다.
다행히 정지석은 다시 일어섰고, 벤치에도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 뒤 끝까지 경기에 임했다.
그는 "다행히 양발로 착지해서 괜찮은 것 같다"며 "괜찮으니까 계속 뛴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1점만 더하면 대한항공에 내준 1세트를 만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보통 이럴 때는 감독이 세터에게 특정한 패턴 플레이를 주문하거나 누구에게 끝내라고 지시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장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공격할 준비를 하라고 했다.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지석의 서브라면 리시브가 세터에게 정확하게 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장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공격 태세를 갖추라고 주문했다.
한국전력은 정지석의 서브를 겨우 받아냈으나 임성진의 오픈 공격이 아웃되며 듀스를 허용했고, 결국 2세트를 32-34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를 어렵게 따낸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챙기고 선두를 질주했다.
정지석은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4개를 터트렸다.
모두 승부의 흐름을 바꾼 귀중한 서브 득점이었다.
대한항공이 정규시즌을 1위로 마친다면 현재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는 레프트 정지석이다.
올 시즌에도 정지석은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6위, 서브 2위, 수비 4위, 디그 5위, 블로킹 8위 등 공수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올라 있다.
특히 서브 부분에서의 기록이 두드러진다.
정지석은 올 시즌 세트당 평균 0.554회의 서브 에이스로 카일 러셀(0.761회·한국전력)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지난 시즌보다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이다.
지난 시즌 정지석은 세트당 0.387회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그 전 시즌인 2019-2019시즌도 0.371회에 불과했다.
서브에서 비약적인 성장이 이뤄진 셈이다.
그 뒤에는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특별 과외가 있었다.
정지석은 "산틸리 감독님이 서브 훈련을 많이 시킨다"며 "감독님은 토스에 의해서 서브가 좌우된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토스부터 교정을 많이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정지석은 토스는 높이보다는 거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스만 좋으면 범실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강서브든 목적타든 선택지가 너무나 많아진다고 덧붙였다.
토스를 일정하게 하는 훈련이 필요하긴 하지만 매일 반복되면 싫증이 날 수밖에 없지만 그럴 때는 산틸리 감독의 노하우가 작용한다.
정지석은 "감독님이 토스 훈련으로 맥주 내기를 하자고 할 때도 있다"며 "게임식으로 훈련을 시키는 등 동기 부여를 잘해주신다"고 소개했다.
정지석은 이날 경기 3세트에서 블로킹 후 착지하다가 발목을 접질렸다.
앞서 한국전력 리베로 김강녕이 수비 도중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간 터라 분위기는 심각했다.
다행히 정지석은 다시 일어섰고, 벤치에도 괜찮다는 사인을 보낸 뒤 끝까지 경기에 임했다.
그는 "다행히 양발로 착지해서 괜찮은 것 같다"며 "괜찮으니까 계속 뛴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