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보컬 서민진·기타리스트 샤르네츠키 등 한·폴 재즈뮤지션 6명 프로젝트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한국의 재즈보컬 서민진의 '밀양 아리랑' 가락에 폴란드 기타리스트 라파우 사르네츠키의 기타 등이 섞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원격 재즈 합주곡이 탄생했다.

코로나19 시대 원격 재즈합주…한국과 폴란드 재즈선율 만났다
주폴란드한국문화원은 15∼19일 한국과 폴란드 합작 온라인 재즈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과 폴란드 재즈음악가 6명이 원격으로 작업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온라인(http://youtube.com/kulturakoreanska)에서 공개했다.

당초 이들 6명의 재즈음악가는 폴란드에서 투어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으로 합주하게 됐다.

재즈보컬 서민진을 포함해 한국에 거주 중인 임정원(피아노), 강재환(하모니카), 표트르 파블락(드럼) 등 재즈음악가 4명이 한국에서 작업한 음원과 영상을 폴란드로 보냈고, 샤르네츠키(기타), 보이지에크 푸엘친(콘트라베이스)이 믹싱과 마스터링을 해 완성했다.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에 이어 한국 경상도 전통 민요 밀양아리랑과 폴란드 가곡 프숑시니츠카 등 모두 4곡이 나흘간 오후 7시(현지시간)에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재즈보컬 서민진은 "코로나19로 국경과 시간의 제약 없이 음악을 만들어내게 됐다"면서 "밀양아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왔는데도 바라만 보는 내용이라면, 프숑시니츠키는 전쟁에 나간 남자친구를 배신하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실을 짜내는 여자의 이야기로 가사상 큰 대비를 이루고 있는 두 곡을 통해 한국과 폴란드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6일 오후 1시(현지시간)에는 폴란드 현지 재즈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표트르 야기엘스키의 사회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재즈음악가와 현지 재즈전문가 야쿱 크세쇼브스키가 패널로 참여해 양국 재즈음악에 대해 토크쇼를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