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임성재 이븐파 40위권…안병훈은 17번 홀에서만 8타 잃고 최하위권
2008년 우승자 가르시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종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천500만 달러) 첫날 2008년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선두로 나섰다.

가르시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천189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20여 명이 일몰로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채 다음 날로 넘어간 가운데 가르시아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브라이언 하먼(미국·5언더파 67타)과는 2타 차다.

2000년부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해 2008년 우승, 2007년과 2015년 준우승 여러 차례 호성적을 낸 가르시아는 이날 자신의 대회 1라운드 최고 성적을 작성,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 이은 PGA 투어 통산 12승 도전에 나섰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가르시아는 15번 홀(파4) 버디, 16번 홀(파5) 이글로 전반에 3타를 줄였고, 후반엔 7∼8번 홀 연속 버디와 9번 홀(파5) 이글로 뒷심을 발휘해 순위를 끌어 올렸다.

가르시아와 하먼의 뒤엔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코리 코너스(캐나다),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008년 우승자 가르시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종합)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초장타'로 골프계에 화제를 몰고 다니는 디섐보는 이날 16번 홀(파5·515야드)에서 드라이버로 333야드를 날려 페어웨이에 안착시키고, 9번 아이언으로 179야드를 보내 그린에 올린 뒤 투 퍼트로 버디를 낚았다.

이를 포함해 그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조던 스피스와 패트릭 리드 등은 공동 12위(2언더파 70타), 필 미컬슨,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은 공동 26위(1언더파 71타)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오버파 73타, 공동 6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1라운드 이후 취소되며 2년 만의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번 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적어내는 등 7오버파 79타로 부진했다.

2008년 우승자 가르시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종합)
한국 선수 중엔 김시우(26)와 임성재(23), 이경훈(30)은 나란히 이븐파 72타로 40위권에 포진, 가장 나은 성적을 남겼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시우는 지난해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으나 이후 대회 취소로 기세를 잇지 못한 바 있다.

1년 만에 돌아온 1라운드에서 김시우는 10번 홀에서 출발, 16번 홀에서 이글을 낚았으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시그니처 홀'인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여파로 더블 보기를 써내 전반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번 홀(파4)에서도 보기가 나왔으나 김시우는 마지막 9번 홀 버디로 이븐파를 지켜냈다.

페덱스컵 랭킹 19위를 달리는 임성재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를 쳤다.

첫 홀인 1번 홀(파4)의 보기를 9번 홀 버디로 만회한 임성재는 13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으나 17번 홀에서 약 1m에 붙이는 멋진 티샷으로 버디를 기록해 기분 좋게 2라운드를 기약했다.

강성훈(34)은 4오버파 76타로 110위권에 그쳤다.

안병훈(30)은 17번 홀에서만 공을 네 차례 물에 빠뜨려 무려 8타를 잃는 등 11오버파 83타로 공동 150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