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야구·축구 외국인 선수 '입국 특례' 고려
멜 로하스 주니어와 라울 알칸타라(이상 한신 타이거스), 에릭 테임즈(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일본프로야구 구단과 입단 계약을 하고도 취업비자조차 받지 못한 신규 외국인 선수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들렸다.

일본 교도통신과 닛칸스포츠는 12일 "일본 정부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J리그 외국인 선수의 입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재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 않지만, 21일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되면 특례 조치로 입국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본프로야구와 J리그에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 외국인 선수는 100명 정도다"라며 "일본 정부는 공익성 등을 고려해 이들의 입국 허용과 자가 격리 기간(현 14일) 등 방역 조치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을 더 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올해 1월 긴급 사태를 선포했다.

일본 취업 비자를 이미 취득한 '재계약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했지만, 새 외국인 선수들은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뛴 로하스와 알칸타라, 메이저리그에서 뛰다가 요미우리행을 택한 테임즈도 발이 묶였다.

일본 프로스포츠계는 정부에 "외국인 선수의 입국을 허용해달라"고 꾸준히 요청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외국인 선수가 도쿄돔 호텔에 모여 격리 기간에도 훈련하게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의 예상대로 3월 말에 신규 외국인 선수 입국이 허용되면, 로하스와 알칸타라 등 일본프로야구 새 외국인 선수들은 자가 격리와 회복 훈련 등을 마친 뒤, 5월 초에 1군 무대에 데뷔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