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자기공명영상 활용해 이식 경과 관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임은경 박사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에 기반해 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세포로 분화·자가 재생산이 가능해 손상된 조직·장기의 재생 치료제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특히 분화가 끝난 체세포를 역분화시켜 만드는 유도만능 줄기세포(역분화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유도만능 줄기세포에서 유래된 성체 줄기세포의 제한된 증식과 낮은 이동 속도로 인해 표적 조직에 도달하는 줄기세포가 1∼2%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손실돼 치료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특수 망간 나노 입자를 이용해 줄기세포 계통에서 발현된 '인테그린 β1'을 표적으로 하는 마커(표지자) 항체를 만들었다.

이어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이용해 동물모델 실험에서 줄기세포를 최소한의 침습적인 방식으로 모니터링하는 데 성공했다.

임은경 박사는 "줄기세포가 목적 세포로 잘 전달돼 이식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바이오 의약 분야 줄기세포 치료 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함승주·허용민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 센서와 바이오 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지난 1월 26일 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