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대회전 경기에서 우승했다.

블로바는 7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야스나에서 열린 2020-2021 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 대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16초 66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올해 1월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회전 경기 이후 약 2개월 만에 월드컵 정상에 복귀한 블로바는 2위 앨리스 로빈슨(뉴질랜드)을 0.16초 차로 따돌렸다.

이번 우승으로 블로바는 2020-2021시즌 알파인 월드컵 종합 순위에서 랭킹 포인트 1천220점을 획득, 1천256점으로 1위인 라라 구트 베라미(스위스)와 격차를 좁혔다.

이번 시즌 남은 월드컵 레이스는 6개다.

회전 경기가 3차례 남았고 대회전과 슈퍼대회전, 활강이 하나씩 열릴 예정이다.

회전, 대회전이 주 종목인 블로바가 활강, 슈퍼대회전에서 강세를 보이는 구트 베라미에 비해 유리한 종목이 더 많이 남아 추격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불공정한 경기 운영 논란이 벌어졌다.

3위로 대회를 마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1차 시기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2차 시기를 앞두고 출발 지점의 기계 고장을 이유로 경기 진행이 약 3분 이상 지연됐기 때문이다.

시프린은 결국 2차 시기에서는 전체 11위로 밀리면서 결과적으로 홈 코스의 블로바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다.

시프린은 경기 후 "이렇게 하지 않아도 블로바는 우승할 자격이 있는 선수"라며 "프로답지 못한 경기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시즌 월드컵 여자 대회전 부문 타이틀은 마르타 바시노(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올해 남은 대회전 월드컵이 한 차례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바시노는 2위 테사 월리(프랑스)와 격차를 148점으로 벌려 시즌 대회전 우승을 확정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강영서(24·부산시체육회)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으나 1차 시기 완주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