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중앙은행(Fed) 의장의 인플레이션 인내 발언에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5.95포인트(1.11%) 하락한 30,924.1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51.25포인트(1.34%) 내린 3,768.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28포인트(2.11%) 급락한 12,723.4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만큼 연준은 인내할 것"이라며 "정책금리를 올리려면 완전 고용과 2% 이상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서도 "하나의 금리를 주시하는 게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을 지켜보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따로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미 금리는 파월 의장의 금리 상승 발언에 주목해 불안감을 나타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1.555%에 까지 치솟았습니다.
◆국제유가 '폭등'…WTI 2년 만에 '최고치'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산유국 모임)이 4월 산유량을 거의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2.55달러(4.2%) 폭등한 63.83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2019년 4월 이후 최고가입니다. OPEC+는 이날 장관급 회동에서 4월 산유량을 거의 동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제외한 산유국은 3월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시장에선 OPEC+가 약 50만배럴 이상 산유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WTI는 회의 결과 발표 직후 장중 5.1% 이상 급등했지만, 미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비트코인 다시 급락…4만8000달러대까지 밀려나
파월 Fed 의장의 발언에 비트코인도 다시 급락했습니다. 이날 오전 6시 비트코인은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5.78% 급락한 4만807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비트코인은 저항선이었던 5만 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5만2000달러까지 올라갔지만 하루 만에 다시 급락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면서, 시장 내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여기에 목했습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개입 조치를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 파월 의장 발언에 실망을 나타낸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아서 호건 내셔널 증권의 시장전략가는 "시장이 위험 신호를 보이면 투자자들은 자산을 팔아치우게 돼 있다. 그것이 비트코인이든 주식이든 상관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경칩'…낮엔 포근하지만 큰 일교차
절기상 경칩인 오늘은 낮에 포근하고 큰 일교차를 보일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중부 지방은 대체로 맑겠지만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겠다"며 "아침에 경기 북부와 동부, 강원 영서, 충북 북부는 영하권에 들겠지만 그 밖의 지역은 영상권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아침 기온은 -2~9도로 예상됩니다. 주요 지역은 서울 1도, 인천 2도, 수원 0도, 춘천 -2도, 강릉 2도, 청주 2도, 대전 2도, 전주 3도, 광주 5도, 대구 6도, 부산 9도, 제주 11도 등을 보일 전망입니다. 낮 기온은 대부분 지역이 15도 이상으로 포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일교차가 10~20도 수준으로 매우 클 전망인 만큼,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낮 기온은 12~19도로 전망됩니다. 주요 지역에서는 서울 16도, 인천 13도, 수원 16도, 춘천 17도, 강릉 15도, 청주 17도, 대전 18도, 전주 18도, 광주 19도, 대구 17도, 부산 17도, 제주 15도 등으로 예상됩니다. 경상권 동해안은 오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가 내리면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고은빛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