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준비했다…포스트시즌 등판해 승리투수 되고 싶다"
'kt 5선발 낙점' 고영표 "2년 5개월 만에 실전 등판 즐거웠다"
프로야구 kt wiz의 투수 고영표(30)가 2년 5개월 만에 치른 실전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고영표는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고, 이강철 kt 감독도 "공백기에 대한 걱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좋은 피칭을 했다"고 칭찬했다.

고영표는 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공 11개를 던지며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초 첫 타자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고영표는 정수빈을 2루 땅볼,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고영표가 몸은 잘 만들었다.

그러나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해 공백기가 있다"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고영표가 자주 등판하는 게, 개인과 팀을 위해서 좋다"고 고영표를 첫 평가전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고영표의 실전 감각을 걱정했던 이 감독은 그의 깔끔한 투구에 걱정을 지웠다.

고영표의 표정도 밝아졌다.

그는 등판을 마치고, 회복 훈련을 한 뒤, 7회 kt wiz 자체 중계를 진행하는 방송 부스를 찾아 등판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18년 10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년 5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다.

많이 긴장할 것 같았는데, 실제 마운드에 오르니 떨리지는 않았다"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날 고영표는 직구 5개, 체인지업 4개, 커브 2개를 던졌다.

자체 중계 해설자로 나선 kt 전력분석원은 "고영표의 주 무기는 체인지업이다.

하지만 회전수 많은 커브도 효과적으로 던진다"고 고영표의 커브에 주목했다.

고영표도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커브 구위를 가다듬었다.

올해는 체인지업만큼 커브를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 5선발 낙점' 고영표 "2년 5개월 만에 실전 등판 즐거웠다"
고영표는 2014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kt에 입단한 '구단 창단 멤버'다.

2017년과 2018년에는 kt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8시즌이 끝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그는 2020년 11월 23일에 소집해제 했다.

kt가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경기하는 장면을 TV로 봤다.

구단의 첫 포스트시즌을 함께 치르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한 채, 고영표는 재도약을 준비했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를 2021시즌 5선발로 낙점했다.

고영표는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경기력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며 "꼭 포스트시즌에 등판해 승리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