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센터가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리센터는 지난해 9월 2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총 129건의 신고를 받았다.
이중 폭력 피해 신고가 24건이었고 성폭력 피해 신고도 5건이 있었다.
조직 사유화(18건), 횡령 및 배임(20건), 승부 조작(3건), 입시 비리(1건), 규정 위반(17건) 등의 내용도 신고됐다.
이에 윤리센터는 총 5차례 심의위원회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올라온 신고 접수 내용은 32건이었다.
32건 중 해당 기관에 징계 요청을 한 신고 내용은 4건이었다.
수사 의뢰는 단 한 건이었다.
기각은 4건, 각하는 10건이었다.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인 안건은 13건이다.
결과적으로 신고 접수 내용 중 심의위원회까지 간 건 4건 중 1건꼴이었으며, 징계 요청 등으로 피해자의 주장이 관철된 신고 건수는 약 4%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윤리센터는 지난해 8월 체육인 인권 보호 및 스포츠 비리 근절을 위한 전담 기구로 출범했다.
문체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인지원센터의 신고 기능을 통합해 스포츠계 인권침해 신고를 일원화했다.
그러나 윤리센터는 출범 후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사장의 폭언 및 갑질 논란, 채용 의혹 등 각종 잡음도 끊이지 않았고, 각종 체육계 인권 침해 사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체육계 학교 폭력에 관해서도 그렇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스포츠윤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피해자들이 윤리센터가 아닌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학교폭력 경험을 폭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스포츠윤리센터가 체육인들에게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윤리센터는 황 장관의 지적을 받은 뒤에야 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추진 과제를 발표하는 등 뒤늦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해 정부에서 운영 예산 22억9천만원을 지원받았다.
올해는 53억원을 받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