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현대건설 꺾고 탈꼴찌…디우프 54점 대폭발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여자부 최다 득점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등록명 디우프)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꺾고 최하위 자리에서 벗어났다.

KGC인삼공사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29-31 25-16 20-25 15-12)로 꺾었다.

10승 16패 승점 29를 기록한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10승 17패 승점 29)을 세트 득실률에서 제치고 5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은 상승세가 꺾였다.

현대건설은 25일 대행사 직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단체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느라 경기 준비를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추가했다.

1세트를 25-21로 가져간 KGC인삼공사는 2세트를 아깝게 놓쳤다.

29-29까지 가는 치열한 듀스 접전이 펼쳐졌는데, 막판에 무너졌다.

29-28에서 하효림이 서브 범실을 기록해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공격에서 하효림이 더블 콘택트를 범하면서 다시 실점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했지만, 경고만 받았다.

기세가 꺾인 KGC인삼공사는 고예림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하며 세트를 내줬다.

호흡을 가다듬은 KGC인삼공사는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25-16, 큰 점수 차로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외국인 선수 디우프는 3세트에서만 13점을 기록했는데, 공격 성공률이 무려 78.57%에 달했다.

4세트를 20-25로 내준 KGC인삼공사는 5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디우프의 활약이 빛났다.

KGC인삼공사는 10-10에서 고의정, 11-11에서 박은진이 각각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디우프가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디우프는 11-12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12-12에서 다시 터치아웃을 유도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14-12에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까지 기록했다.

디우프는 이날 무려 54점을 올렸다.

고의정도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4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