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US오픈과 2002년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레이튼 휴잇(40·호주)이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은 25일 휴잇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창립자들인 '오리지널 9' 등 2021년 헌액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휴잇은 2001년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메이저 대회에서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30차례 우승한 그는 남자 복식에서는 2000년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WTA 투어 창립자들을 일컫는 '오리지널 9'은 빌리 진 킹과 피치스 바트코비츠, 로지 카잘스, 주디 달튼, 줄리 헬드먼, 케리 멜빌 리드, 크리스티 피전, 낸시 리치, 발레리 지겐퍼스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12차례 우승한 킹은 1987년에 선수 자격으로 이미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고, 이번에는 '오리지널 9'의 일원으로 공로자 부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개인이 아닌 단체 자격으로 헌액된 것은 이번 '오리지널 9'이 최초다.

이들은 1970년 월드 테니스 매거진과 1달러에 계약하고 여성들만 출전하는 대회를 치르기로 합의했고, 이 대회는 버지니아 슬림스 서킷을 거쳐 현재의 WTA 투어로 이어졌다.

2019년 세상을 떠난 코치 데니스 판 데미르(남아공)도 휴잇, 오리지널 9과 함께 2021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올해 7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서 열린다.

지난해 행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해 2020년과 2021년 헌액 대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