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 재확산 우려…오후 6시까지 전국 254명 확진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2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5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271명보다 17명 적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늘어 3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평일에는 검사 건수가 다시 늘어나는 만큼 밤 시간대에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감염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수도권이 209명(82.3%), 비수도권이 45명(17.7%)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07명, 경기 91명, 인천 11명, 부산·강원 각 10명, 경북 7명, 충남 4명, 광주·경남·전북 각 3명, 충북 2명, 대구·대전·전남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설 연휴(2.11∼14) 때 300명대를 유지하다가 이후 사업장·의료기관 등의 집단감염 여파로 600명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차츰 감소해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다. 다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커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466명으로, 지난 17일부터 엿새 연속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에 머무르고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지난달 마지막 주(1.24∼30)부터 0.95→0.96→0.96→1.12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통상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지속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감소하는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하면 설 연휴와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이 이번 주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데다 내달 학교 개학에 따른 확산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3차 유행(신규 확진자)이 감소 추세였다가 다시 증가하는 게 아닌가 하는 큰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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