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 12월 8∼31일 일반국도 1천733km 18개 노선, 고속도로 826km 18개 노선 등 도내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도로 청소 특별점검'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특별점검 결과, 도로 본선은 노면 청소차 등을 활용해 지속 관리해 일부 개선됐으나, 도로 진·출입구(IC), 졸음쉼터, 비탈면 등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서시흥 톨게이트(TG) 비탈면이나 남안산 나들목(IC) 부근 배수로 등 고속도로 5개 노선과 내기삼거리∼오성IC 비탈면 등 국도 8개 노선은 점검 당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버려진 쓰레기 종류도 화물차나 폐기물 운반 차량의 낙하물은 물론, 종이·폐비닐 등 생활 쓰레기, 대형냉장고, 폐타이어 등 다양했다.
이처럼 도로 위 쓰레기는 즉시 조처되지 않으면 누적 방치로 처리비용이 지속 증가하는 부작용이 있다.
또 부피가 큰 폐기물이나 쉽게 날리는 비닐류는 차량 추돌 등 대형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간선도로의 도로관리청을 지속 방문해 점검 결과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특히 도로관리청들이 예산·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만큼, 청소예산 증액과 무단투기자에 대한 과태료·범칙금을 상향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과 '도로교통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2019년 5월 열린 공공기관 간부회의에서 "도민 누구나 깨끗하고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영위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며 "도로관리청 및 시·군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도로 등에 버려진 쓰레기 등에 대한 조치를 시행하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