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로 3-2 극적 승리
감바 이적 주세종은 벤치…김영권은 엔트리 제외
'정성룡 버틴' 가와사키, 감바 오사카 꺾고 슈퍼컵도 우승
한국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36)이 버틴 일본 프로축구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슈퍼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가와사키는 20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감바 오사카와 치른 2021 후지 제록스 슈퍼컵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고바야시 유의 짜릿한 결승 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가와사키는 2019년에 이어 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슈퍼컵은 프로축구 J1(1부)리그 챔피언과 일왕배 우승팀이 새 시즌 개막에 앞서 맞붙는 대회다.

지난 시즌에 가와사키가 J1리그와 일왕배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리그 2위 감바 오사카가 올해 슈퍼컵에 나서게 됐다.

올해 1월 1일 열린 일왕배 결승에서도 가와사키에 0-1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감바 오사카는 설욕에 실패했다.

2016년부터 6년째 가와사키 골문을 지키는 정성룡은 풀타임을 뛰면서 다시 한번 우승에 힘을 보탰다.

FC서울을 떠나 올해 감바 오사카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세종은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감바 오사카의 중앙수비수 김영권은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정성룡 버틴' 가와사키, 감바 오사카 꺾고 슈퍼컵도 우승
가와사키는 전반 내내 감바 오사카를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2-0으로 앞섰다.

지난해 J1리그에 데뷔해 30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린 미토마 가오루가 전반 29분과 32분 연속골을 넣어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기 달라졌다.

감바 오사카가 후반 1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야지마 신야의 왼발 터닝 슛으로 만회 골을 넣었고 7분 뒤에는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안데르송 파트릭 아기아르 올리베이라가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가 갈린 것은 추가시간도 6분째가 흐르던 후반 51분이었다.

다이야 도노가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주자 고바야시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달려들면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가와사키의 극적인 우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