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경제] 올해는 물가·금리와의 전쟁...주식, "아직은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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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진행 : 이종우 앵커 (前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40)
Q. 연휴 기간 美 증시 흐름과 주목해야 할 이슈?
= 연휴 중 반도체가 특징적으로 움직였다. 테슬라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15억 달러 매수한다고 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22% 올랐다. 연휴 기간에도 7%가 올랐다. 반도체 전장수요, 즉 PC, 모바일, 자동차 전장 수요가 연초부터 기대가 커진 상태에서 가상화폐까지 이슈가 되다보니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가격이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올해 반도체는 IT 경기 뿐만 아니라 전체 경기의 바로미터이다. IT 중에서도 핵심적인 반도체이기 때문에 연초부터 잘 풀리는 듯한 모습을 연휴 기간 중 확인할 수 있었다.
Q. 美 소형주 상승세 과도...증시 하락 신호인가?
= 강세장이 이어지는 경우 시장이 순환을 한다. 유가나 금리,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메가 테크 기업, 즉 미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상 편안하다. 대기업의 경기가 좋아지면 결국 부품, 소재, 장비, 소프트웨어와 같은 다양한 방면으로 경기가 확산된다. 러셀2000 중소형주 상승은 전체적인 시장의 순환매, 그리고 기존 주도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해하면 된다.
Q. 美 증시 전망과 주목해야 할 업종?
= 시장이 작년처럼 높은 수익률을 계속 이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올해는 물가와 금리와의 전쟁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의 복병을 시장이 얼마나 녹여내는지가 관건이다. 물가나 금리가 올라갈 때 주가가 올라가는 건 실적장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1960년 이후 경기가 좋아질 때 주가가 올라갔던 경우가 절반이었다. 금리가 굵직하게 올라갔던 경우가 여덟 번이 있는데, 네 번은 주가가 같이 올라갔고 네 번은 떨어졌다. 초반에 금리와 물가가 올라갈 때는 주가가 대체적으로 강세였다. 하지만 금리와 물가가 어느 정도 올라간 중후반 단계에서는 주가가 흔들렸다. 초반에는 경기가 좋아지니까 주가 상승을 당연한 현상으로 보다가 더 올라가면 금리와 물가 상승을 이기지 못하고 주가가 조정받는 성향이 있다. 지금은 초입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레벨이라고 특정지을 수는 없지만, 예를 들어 美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5%를 넘어간다면 시장이 서서히 금리 상승과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초는 물가와 금리 상승의 초입 국면이기 때문에 아직 해볼 만하다고 진단한다.
Q. 美 10년물 국채금리 1.2%로 상승...자산 선택 달라지나?
= 금리가 떨어질 때 수혜를 많이 받은 자산일수록 금리 상승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그 다음이 금·은 가격이 저금리의 수혜를 받았다. 금과 은은 무수익 자산이기 때문에 이자를 받을 수 없고 보관료를 내야한다. 저금리 상황에서 수혜가 컸다. 통화증가율과 저금리에 비례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성장주 주가가 많이 올랐다. 금리가 올라갈 수록 성장주는 부담인 반면 가치주는 편안하다. 한편 금리 상승으로 유리한 쪽을 보면 에너지나 구리, 유가를 들 수 있다. 경기가 좋아지면 수요가 늘면서 주가가 한 번 더 올라가는 속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게 유가와 구리가 이미 미리 움직였다는 점이다.
= 특히 금리나 물가의 상승 속도가 중요하다. 거대한 유동성이 살포되면서 자산 가격이 떠있는 상태인데 금리나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가면 모든 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자산이 저금리와 고 유동성의 혜택을 받았었다. 설 연휴때 주목해 볼만한 게 미시간대 기대물가지수 1년짜리가 30bp 오른 3.3%로 굉장히 많이 올랐다. 유가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이 57~60불 사이인데 지금 60불을 터치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코로나 피해가 적었던 중국의 경기성장률이 8~9%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중국발 물가 상승을 주의해야한다. 그동안 중국은 저물가로 수출했는데 올해는 인플레이션으로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복합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상반기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Q. 코스피 시장 향방은?
= 전세계 증시의 상관계수가 최고조로 높아진 상황이다. 성장주들의 실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당분간 전세계 증시를 끌고가는 기관차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한국 증시 고유의 수급과 구성 종목이나 업종의 펀더멘탈은 현재 나쁘지 않다. D램 사이클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약진 여부가 제일 중요한데 한국의 반도체와 관련주들, 폭넓게는 테크 종목 전체의 실적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미국 증시 상승 기조가 유지된다면 코스피가 전고점을 넘어 상승을 할 수도 있다.
Q. 실적 장세 흐름과 주목해야 할 업종은?
= 시장 컨센서스는 전세계가 큰 변별력 없이 붙어있다. 업종별 실적 차별화가 전세계적으로 같다. 코로나로 피해가 컸던 업종은 올해 중반 이후에 급반등할 것이고, 코로나19와 큰 관계가 없는 E-커머스, 반도체, IT, 전기차 관련 업종은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본다. S&P500 섹터별 실적 전망이나 코스피 섹터 전망이 크게 차이가 없다.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다. 또한 한국의 시가총액/총통화 비율, 즉 유동성의 얼마 만큼을 주가가 추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지를 보면 현재 역사적인 고점 수준에 와 있다. 과거에 주가 고점인 2000년이나 2009년의 부담스러운 수준에 근접해 있다. 기존에 풀렸던 총통화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얼만큼 코스피가 순항을 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결국 실적에 달려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가 얼마나 반응하느냐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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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PD lse1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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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우 앵커 (前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40)
Q. 연휴 기간 美 증시 흐름과 주목해야 할 이슈?
= 연휴 중 반도체가 특징적으로 움직였다. 테슬라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15억 달러 매수한다고 하자 비트코인 가격이 22% 올랐다. 연휴 기간에도 7%가 올랐다. 반도체 전장수요, 즉 PC, 모바일, 자동차 전장 수요가 연초부터 기대가 커진 상태에서 가상화폐까지 이슈가 되다보니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가격이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올해 반도체는 IT 경기 뿐만 아니라 전체 경기의 바로미터이다. IT 중에서도 핵심적인 반도체이기 때문에 연초부터 잘 풀리는 듯한 모습을 연휴 기간 중 확인할 수 있었다.
Q. 美 소형주 상승세 과도...증시 하락 신호인가?
= 강세장이 이어지는 경우 시장이 순환을 한다. 유가나 금리,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메가 테크 기업, 즉 미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상 편안하다. 대기업의 경기가 좋아지면 결국 부품, 소재, 장비, 소프트웨어와 같은 다양한 방면으로 경기가 확산된다. 러셀2000 중소형주 상승은 전체적인 시장의 순환매, 그리고 기존 주도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해하면 된다.
Q. 美 증시 전망과 주목해야 할 업종?
= 시장이 작년처럼 높은 수익률을 계속 이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올해는 물가와 금리와의 전쟁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의 복병을 시장이 얼마나 녹여내는지가 관건이다. 물가나 금리가 올라갈 때 주가가 올라가는 건 실적장세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1960년 이후 경기가 좋아질 때 주가가 올라갔던 경우가 절반이었다. 금리가 굵직하게 올라갔던 경우가 여덟 번이 있는데, 네 번은 주가가 같이 올라갔고 네 번은 떨어졌다. 초반에 금리와 물가가 올라갈 때는 주가가 대체적으로 강세였다. 하지만 금리와 물가가 어느 정도 올라간 중후반 단계에서는 주가가 흔들렸다. 초반에는 경기가 좋아지니까 주가 상승을 당연한 현상으로 보다가 더 올라가면 금리와 물가 상승을 이기지 못하고 주가가 조정받는 성향이 있다. 지금은 초입 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레벨이라고 특정지을 수는 없지만, 예를 들어 美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5%를 넘어간다면 시장이 서서히 금리 상승과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초는 물가와 금리 상승의 초입 국면이기 때문에 아직 해볼 만하다고 진단한다.
Q. 美 10년물 국채금리 1.2%로 상승...자산 선택 달라지나?
= 금리가 떨어질 때 수혜를 많이 받은 자산일수록 금리 상승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그 다음이 금·은 가격이 저금리의 수혜를 받았다. 금과 은은 무수익 자산이기 때문에 이자를 받을 수 없고 보관료를 내야한다. 저금리 상황에서 수혜가 컸다. 통화증가율과 저금리에 비례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성장주 주가가 많이 올랐다. 금리가 올라갈 수록 성장주는 부담인 반면 가치주는 편안하다. 한편 금리 상승으로 유리한 쪽을 보면 에너지나 구리, 유가를 들 수 있다. 경기가 좋아지면 수요가 늘면서 주가가 한 번 더 올라가는 속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게 유가와 구리가 이미 미리 움직였다는 점이다.
= 특히 금리나 물가의 상승 속도가 중요하다. 거대한 유동성이 살포되면서 자산 가격이 떠있는 상태인데 금리나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가면 모든 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모든 자산이 저금리와 고 유동성의 혜택을 받았었다. 설 연휴때 주목해 볼만한 게 미시간대 기대물가지수 1년짜리가 30bp 오른 3.3%로 굉장히 많이 올랐다. 유가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이 57~60불 사이인데 지금 60불을 터치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코로나 피해가 적었던 중국의 경기성장률이 8~9%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중국발 물가 상승을 주의해야한다. 그동안 중국은 저물가로 수출했는데 올해는 인플레이션으로 수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측면에서 복합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상반기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Q. 코스피 시장 향방은?
= 전세계 증시의 상관계수가 최고조로 높아진 상황이다. 성장주들의 실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당분간 전세계 증시를 끌고가는 기관차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한국 증시 고유의 수급과 구성 종목이나 업종의 펀더멘탈은 현재 나쁘지 않다. D램 사이클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약진 여부가 제일 중요한데 한국의 반도체와 관련주들, 폭넓게는 테크 종목 전체의 실적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미국 증시 상승 기조가 유지된다면 코스피가 전고점을 넘어 상승을 할 수도 있다.
Q. 실적 장세 흐름과 주목해야 할 업종은?
= 시장 컨센서스는 전세계가 큰 변별력 없이 붙어있다. 업종별 실적 차별화가 전세계적으로 같다. 코로나로 피해가 컸던 업종은 올해 중반 이후에 급반등할 것이고, 코로나19와 큰 관계가 없는 E-커머스, 반도체, IT, 전기차 관련 업종은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본다. S&P500 섹터별 실적 전망이나 코스피 섹터 전망이 크게 차이가 없다.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다. 또한 한국의 시가총액/총통화 비율, 즉 유동성의 얼마 만큼을 주가가 추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지를 보면 현재 역사적인 고점 수준에 와 있다. 과거에 주가 고점인 2000년이나 2009년의 부담스러운 수준에 근접해 있다. 기존에 풀렸던 총통화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국면에서 얼만큼 코스피가 순항을 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결국 실적에 달려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가 얼마나 반응하느냐를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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