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리그 MVP 박찬영, 고비마다 철벽 방어…"골키퍼는 자신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시즌 베스트7에도 선정…결승 1·2차전 방어율 37.3%로 선방
"앉아서 하면 안 될까요?"
15일 충북 청주에서 끝난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두산 골키퍼 박찬영(38)이 인터뷰를 앞두고 부탁했다.
그는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며 불편한 동작으로 벤치로 이동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흔히 골키퍼라면 체력 소모가 덜한 포지션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박찬영의 모습은 서서 인터뷰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박찬영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방어율 37.3%(25/67)를 기록하며 고비마다 인천도시공사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상대가 수비벽을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노마크 기회까지 만들고도 박찬영의 선방이 나오면 두산 벤치에서는 환호성이 터지고, 인천도시공사 쪽은 찬물을 끼얹은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기 일쑤였다.
박찬영은 "아무래도 골키퍼는 체력보다 정신적으로 힘들다"며 "수비에서 지시를 내리는 등 역할이 많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고, 그런 부분 때문에 골키퍼 체력 소모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골키퍼가 챔피언결정전 MVP가 된 것은 2014년 당시 웰컴론코로사 소속 이창우 이후 이번 박찬영이 두 번째다.
시즌 베스트7에도 선정된 박찬영은 "우리 선수층이 얇다 보니 빡빡한 일정의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소화하기 힘들었다"며 "거의 매 경기 끝나면 탈진할 뻔했을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도 마무리가 잘 돼 즐겁고,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쳐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연달아 선방을 펼친 비결에 대해 박찬영은 "아무래도 골키퍼는 자신감"이라며 "자신 있게 각을 줄여 막는 것이 제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앞두고 상대 분석도 많이 했다"며 "점프를 뛸 힘만 있으면 많이 나가서 막겠다는 각오였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상대 인천도시공사의 골문을 지킨 선수는 국내 최정상 골키퍼 자리를 두고 '라이벌'로 평가되는 이창우(38)였다.
박찬영은 '이창우를 의식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의식했다기보다 둘 다 나이가 있으니 앞으로 체력 관리를 잘해서 오래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동료 선수에 대한 우애를 내보이기도 했다.
박찬영은 17일 소집되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있으나 부상 등의 이유로 합류 여부는 미정이다.
그는 "제가 (대표팀에) 갈지 안 갈지 모르지만 한국 핸드볼을 위해 대표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 예선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연합뉴스
15일 충북 청주에서 끝난 20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두산 골키퍼 박찬영(38)이 인터뷰를 앞두고 부탁했다.
그는 "경기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며 불편한 동작으로 벤치로 이동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흔히 골키퍼라면 체력 소모가 덜한 포지션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챔피언결정전을 마친 박찬영의 모습은 서서 인터뷰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박찬영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서 방어율 37.3%(25/67)를 기록하며 고비마다 인천도시공사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상대가 수비벽을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노마크 기회까지 만들고도 박찬영의 선방이 나오면 두산 벤치에서는 환호성이 터지고, 인천도시공사 쪽은 찬물을 끼얹은 듯한 분위기가 조성되기 일쑤였다.
박찬영은 "아무래도 골키퍼는 체력보다 정신적으로 힘들다"며 "수비에서 지시를 내리는 등 역할이 많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고, 그런 부분 때문에 골키퍼 체력 소모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골키퍼가 챔피언결정전 MVP가 된 것은 2014년 당시 웰컴론코로사 소속 이창우 이후 이번 박찬영이 두 번째다.
시즌 베스트7에도 선정된 박찬영은 "우리 선수층이 얇다 보니 빡빡한 일정의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소화하기 힘들었다"며 "거의 매 경기 끝나면 탈진할 뻔했을 때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래도 마무리가 잘 돼 즐겁고,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쳐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연달아 선방을 펼친 비결에 대해 박찬영은 "아무래도 골키퍼는 자신감"이라며 "자신 있게 각을 줄여 막는 것이 제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앞두고 상대 분석도 많이 했다"며 "점프를 뛸 힘만 있으면 많이 나가서 막겠다는 각오였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상대 인천도시공사의 골문을 지킨 선수는 국내 최정상 골키퍼 자리를 두고 '라이벌'로 평가되는 이창우(38)였다.
박찬영은 '이창우를 의식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의식했다기보다 둘 다 나이가 있으니 앞으로 체력 관리를 잘해서 오래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동료 선수에 대한 우애를 내보이기도 했다.
박찬영은 17일 소집되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있으나 부상 등의 이유로 합류 여부는 미정이다.
그는 "제가 (대표팀에) 갈지 안 갈지 모르지만 한국 핸드볼을 위해 대표팀이 하나로 똘똘 뭉쳐 예선에서 좋은 경기를 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