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 시·군이 누구나 쉽게 찾아와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산림휴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고, 바다와 문화재 등 기존 관광자원만으로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태안군은 태안읍 산후리 백화산(해발 284m) 기슭 38㏊에 2025년까지 50억원을 들여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산책로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군은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이 산림청의 승인을 받으면 곧바로 착공할 계획이다.

서산시는 운산면 신창리 가야산(해발 678m) 기슭 244ha에 2026년까지 264억원을 들여 휴양과 치유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휴양복지숲은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치유숲·유아숲·산림교육센터·산림레포츠단지 등으로 이뤄진 산림복지단지 등으로 꾸며진다.

시는 조만간 산림청에 자연휴양림지구 지정 신청을 한 뒤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시는 산림휴양공간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118억원을 들여 자연경관이 뛰어난 정미면 수당리 은봉산 일원 104㏊를 매입할 예정이다.

시는 매입한 산림에 자연휴양림과 웰빙 산책로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군 관계자는 "지역의 관광 경쟁력은 자연경관만이 아니라 자연경관을 잘 활용해 더 많은 관광객이 편하게 쉬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자연휴양림과 관련한 스토리텔링 개발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