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해고노동자…서울 곳곳 시민사회단체 합동 설 차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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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는 세월호 참사 후 7번째로 설 차례상이 차려졌다. 유가족은 참사일인 4월 16일을 기억하는 의미로 매년 설 오후 4시 16분에 합동 차례를 지낸다.
두 딸과 아내와 함께 이곳을 찾은 홍신화(51)씨는 "참사가 남 일 같지 않아 원래는 명절 때마다 팽목항을 찾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이동을 못 해서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희생자 김수진양의 아버지인 김종기(56)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 시국에 합동차례를 지내는 게 망설여지긴 했지만, 그래도 시민들이 계속 찾아주셔서 이렇게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완벽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올해 꼭 이뤄져 내년엔 그냥 집에서 조용히 아이들을 추모하고 싶다"고 했다.

서울시청 앞에서는 전국철거민협의회(전철협) 주최로 도시 개발 과정에서 사망한 철거민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합동 차례상이 차려졌다.
전철협 관계자 7명은 "더는 피해받는 철거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며 차례상 앞에서 조용히 절을 올리거나 고개 숙여 추모했다.

서울시는 이 병원에서 입원환자들을 15일까지 모두 내보내려다가 환자와 보호자의 반발로 이런 방침을 철회했으나, 이들은 강제 퇴원뿐 아니라 전담병원 지정 자체가 철회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환자 가족들은 가족 단위로 병원 앞 돗자리에서 유리창 너머의 부모를 향해 세배한 뒤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했다. "건강하게 나아 엄마 소원대로 꼭 같이 여행 가자"고 말하다 울음을 터트리는 중년 여성도 있었다.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한 번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입원 층별로 세배 시간을 나눴다.
(사진=연합뉴스)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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