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국회 영향 세종시 방문객 증가 예상…숙소·먹거리 개발
공주에 한옥호텔 짓고 온양행궁도 활용…충남 관광혁신 나선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기능을 갖추고 국회 세종의사당을 건립하는 움직임에 발맞춰 충남도가 대대적인 관광·숙박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충남도는 최근 관광혁신추진단을 발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거듭나고 국회의사당이 건립되면 세종에 각국 장관·의원을 비롯한 국빈급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천안 국제컨벤션센터 완공 이후 국제행사에 참가하는 외국인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도는 충청권을 방문하는 외빈이 충남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숙소를 비롯해 관광·체험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혁신단은 세종시 방문 외빈의 위상 등을 고려해 세종과 천안 인근에 4성급 이상의 고급 호텔을 유치하기로 했다.

공주 한옥마을과 연계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옥식 호텔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주에 한옥호텔 짓고 온양행궁도 활용…충남 관광혁신 나선다
공주시 등과 협의해 호텔 부지를 물색하고 투자유치·기업유치팀으로 구성된 '호텔 유치 추진 전담팀'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정상급 국빈을 위해 조선시대 임금이 온천 온행을 오기 위해 지은 아산 온양행궁과 연계한 온천시설을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문화재 복원 차원에서 온양행궁의 가치를 활용한 온천욕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주변에 있는 아산 외암마을 고택을 숙박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온양행궁을 복원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고, 행궁 주변에 이미 들어선 대형 숙박업체들을 설득하는 것은 풀어야 할 과제다.

공주에 한옥호텔 짓고 온양행궁도 활용…충남 관광혁신 나선다
볼거리는 공주와 부여 등에 흩어진 다양한 백제 역사문화를 활용한다.

백제 금동대향로, 공산성, 무령왕릉 등의 백제 문화재를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 관광 상품을 만들고 머드축제, 얼음축제, 단풍, 벚꽃 등의 계절성 체험 관광을 육성하기로 했다.

수덕사·마곡사·갑사를 활용한 사찰문화 체험, 서해안 갯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지를 중심으로 순례길도 정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천안 국제컨벤션센터가 완공되고 세종시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추면 충청권에 외빈 방문이 증가할 것"이라며 "관광·숙박시설 등을 대폭 확충해 외빈들이 충남에서 즐기고 쉴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