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경제·혁신·복지농업 등 4대 전략농업 육성

전남 순천시가 쇠락하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친환경 농업과 스마트 팜 등을 확대 지원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순천시, ICT 활용 스마트 농업 등에 1천500억여원 투입
11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 지역의 농민 수는 최근 5년간 24%(7천828명)가 줄어 2019년 말 2만4천212명을 기록했다.

경지면적도 최근 5년간 996ha가 줄어 2019년 말에는 1만2천753ha로 집계됐으며 농어업 인구 중 65세 이상이 5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1천538억원을 확보해 '친환경 농업'과 '경제농업', '혁신농업', '복지농업' 등 4대 전략농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친환경 농업 면적은 지난해보다 561ha를 늘려 2천501ha로 확대하고 친환경 농자재와 새끼우렁이, 잔류 농약검사비 등을 지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정신적 치유를 위한 '치유농업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농산물에 치유 품질 인증제를 도입하고 치유 마을을 육성하는 한편, 치유 농업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순천시, ICT 활용 스마트 농업 등에 1천500억여원 투입
승주읍에는 남해안 발효식품산업 지원센터를 올해 착공하고 발효차와 발효음료, 장류, 김치류를 연구 개발하기로 했다.

농작물 생육환경을 스마트 장비로 자동 관리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스마트팜 영농교육장도 올해 문을 연다.

농가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재배 시설과 무인방제 시설 등을 보급한다.

첨단 온실과 스마트폰이나 PC를 이용한 온실 원격 제어 등 스마트팜도 육성해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소비자 변화에 부응하는 '혁신농업'도 눈길을 끈다.

2019년부터 운영 중인 희망농정 소통위원회를 확대해 운영하고 덕월동 농업교육관 부지에는 연말까지 혁신농업인센터를 건립해 선도 농가를 육성할 계획이다.

오이와 미나리, 참다래, 복숭아 등 8개 품목은 시설 현대화를 지원한다.

살고 싶은 농촌과 복지농업도 추진한다.

순천시는 지난달 농촌재생팀을 신설하고 농촌 생활 환경개선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주민과 함께 농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의 간단한 집수리와 농기계 수리를 위해 '순천형 맥가이버'를 읍면별로 운영한다.

귀농·귀촌 희망자에게는 농업 1:1 멘토링제와 농지 임대료, 주택 리모델링, 이사비용, 농업 생산비 등을 지원한다.

작년에는 480명이 귀농했고 올해는 600명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허석 시장은 "그동안 농업과 농촌, 농민이 소외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재정지원을 늘리고 경쟁력을 갖추어 살고 싶고 다시 돌아오는 순천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