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켄드는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인 제55회 슈퍼볼 하프타임 쇼 무대에 올라 약 14분간 공연을 펼쳤다.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2쿼터 종료 후 쉬는 시간에 열리는 음악 공연이다.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롤링스톤즈, 프린스, 레이디 가가, 마룬 5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만이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다.
위켄드는 이날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색 재킷을 입고 등장해 '캔트 필 마이 페이스'를 비롯해 '아이 필 잇 커밍', '스타보이', '콜 아웃 마이 네임' 등 히트곡을 잇달아 라이브로 선보였다.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프로덕션 스태프와 댄서들을 제외하고는 혼자서 공연을 이끌었다.
엔딩은 지난해 전 세계 음악 차트를 휩쓴 메가 히트곡 '블라인딩 라이츠'로 장식했다.
그라운드로 내려온 그는 대열을 맞춰 춤을 추는 수십 명의 댄서와 함께 힘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위켄드는 사비로 700만 달러(약 78억원)를 사용해 이런 대규모의 공연을 연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기업들이 슈퍼볼 TV 광고를 하지 않았고 경기장 입장 인원도 제한돼 수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는 합창단과 바이올린 오케스트라, 폭죽 등을 동원하고 슈퍼카와 도시의 밤거리를 연출한 세트장 등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무대를 꾸몄다.
앞서 그는 슈퍼볼 하프타임 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직접 큐레이션한 곡을 담은 컴필레이션 앨범 '더 하이라이츠'(The Hightlights)'를 발매했다.
위켄드는 캐나다 출신 가수로 주요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실력파 아티스트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그래미 어워즈가 발표한 후보 명단에 하나도 오르지 못하면서 '홀대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