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재산 기부, 선진 기업 경영·문화 촉매제 기대"
카카오는 창업자인 김범수(55)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국내 기업 경영 문화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9일 밝혔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이날 작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김범수 의장이 전체 재산의 50%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속해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카카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선진적 기업 경영과 기업 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날 카카오 및 계열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격동의 시기에 사회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의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천250만주(전날 종가 기준 5조7천억원) 등 총 10조원이 넘어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카카오 "김범수 재산 기부, 선진 기업 경영·문화 촉매제 기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