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삼성 감독 "감독되고 첫 트레이드…김시래 큰 도움 기대"
"저도 선수 때 팀을 옮긴 경험이 있긴 한데, 제가 감독 생활하면서 트레이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마음이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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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트레이드로 이관희를 창원 LG에 내주고 김시래를 영입한 소감을 밝혔다.

이상민 감독은 6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LG와 경기 시작에 앞서 "저도 선수 때 팀을 옮긴 경험이 있고, 농구는 어디 가든 열심히 해서 인정받으면 된다고도 생각한다"며 "그래도 제가 감독으로 처음 트레이드를 한 것이라 감정이 편하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 지명권 관련 트레이드는 한 적이 있는데 선수를 내주는 트레이드는 처음"이라며 "이렇게 트레이드되자마자 친정팀과 바로 붙는 것이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김시래, 이관희 둘 다 마음이 착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김)시래는 4일 오후 늦게 팀에 도착했고, 테리코 화이트는 아예 창원으로 내려와서 합류했다"며 "일단 패턴 위주로 몇 가지만 간결하게 주문했다"고 이날 경기 준비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16승 20패로 공동 7위인 삼성은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공동 5위 팀들에 2경기 차로 뒤져 있다.

남은 18경기에서 얼마든지 추격이 가능한 위치다.

이 감독은 "시래가 지금까지 해온 대로만 보여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 첫 경기가 LG와 하는 것이라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몇 경기 하면 또 휴식기가 있는 만큼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트레이드로 LG로 보낸 이관희에 대해 "제 앞에서는 서운하다는 얘기는 안 했는데 나가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하더라"며 "그래도 어제 연습 때 남아서 인사도 하고 '오늘 이기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LG 조성원 감독이 삼성 코치일 때 같이 해봤기 때문에 서로 잘 아는 만큼 조성원 감독이나 이관희 모두 팀 적응이나 선수 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덕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