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식 가든과 스위스 마을도 이국적
영세중립국 스위스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마을이 있다. 가평 산자락에 들어선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다. 원래 이곳은 스위스 테마용 주택을 분양하려던 건설회사의 모델하우스였다. 융프라우 야경과 미니어처로 만든 스위스 마을을 볼 수 있는 스위스테마관을 필두로 러브광장, 커피박물관, 와인박물관, 초콜릿박물관, 에델바이스광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영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수목원을 보고 싶다면 강원 춘천 자라섬 인근의 제이드가든이 제격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제이드가든은 숲속에서 만나는 작은 유럽이다. 16만㎡에 들어선 수목원은 입구부터 영국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커피 한 잔 마시며 북유럽 느낌을 즐기고 싶다면 가평의 더스테이힐링파크가 좋다.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다. 북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굵은 자작나무가 심어져 있다. 정원의 상징적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돌로 지은 채플은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게 느껴져 북유럽에서 뜯어온 것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프랑스 마을이 그대로…쁘띠프랑스
가평에 있는 쁘띠프랑스는 해외여행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2008년 7월 문을 연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파리 남부 오를레앙의 전원마을 풍경을 오롯이 담고 있다. 건축자재부터 문짝 하나까지 프랑스에서 한홍섭 회장이 직접 실어왔다고 한다. 파스텔톤으로 구현한 프랑스 마을의 분위기에 ‘어린 왕자’ 모티브를 입혀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쁘띠프랑스는 오는 3월 이탈리아 마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아 마을의 정식 명칭은 ‘피노키오와 다빈치’. 피렌체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고성과 저택을 본떠 지은 5개 동의 건물에 11개 전시관이 들어선다.
남해에 가면 독일마을·미국마을이…
남해에 가면 독일마을을 만날 수 있다. 빨간 지붕과 하얀 벽돌의 집들이 쪽빛 바다를 보듬고 있는 물건방조어부림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독일마을 근처에 있는 미국마을도 남해의 이색 볼거리 중 하나다. 미국마을은 모국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재미동포들을 위한 정착 마을이다. 잘 정비된 도로, 각양각색의 벽면 페인팅, 자유의 여신상, 독수리상, 미국식 도로 표지판 덕분에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미국의 어느 예쁜 도시에 다녀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가평·남해=글·사진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