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주총 전자투표 시스템 인증수단 추가 도입

모바일 전자고지도 추진…소액주주 정보 접근성 개선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도입한 새로운 전자투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신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K-VOTE'는 주주총회에서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및 PC로 투표할 수 있는 전자투표 시스템이다.

지금까지는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를 통해 인증을 받을 수 있는데 3월부터는 카카오, 패스 등 다양한 인증 수단을 추가로 도입해 주주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의결권 행사 내용 일체를 자동 집계할 수 있는 단일화된 시스템을 올해 하반기에 구축하는 등 효율성도 높이기로 했다.

주주총회 전보를 카카오나 멀티미디어 메시지(MMS) 등 모바일로 통지하기 위한 전자고지 시스템을 3월까지 구축해 소액 주주의 정보 접근성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모험 자본 투자와 관련한 벤처투자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벤처넷) 구축사업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예탁원은 지난달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업자를 선정한 데 이어 5월까지 IT시스템을 개발하고 통합 테스트 과정을 거쳐 9월에 시스템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서학개미'의 외화증권 투자 수요 증가에 따른 지원 서비스의 안정성 강화도 추진한다.

외화증권 정보관리 대상 확대, 정보 관리 방법 및 사용자 환경 기능개선 등을 추진하고 외국 보관기관과 정보제공업체의 주요 발행 및 권리정보를 비교하는 정보상호비교 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기로 했다.

예탁원은 올해 안에 외화증권 투자 지원 서비스와 관련한 법령과 규정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비상장사의 전자증권제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감면하는 한편 신탁 수익증권 및 개인 투자용 국채의 전자 등록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