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마는 벤처 제약사 제넨셀에 약 30억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를 통해 제넨셀이 현재 추진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유럽 임상 2b·3상과 인도 아유르베다 의약품 승인 절차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파마는 천연물 소재 담팔수 원료를 활용한 제넨셀의 대상포진 치료제 국내 임상 1상의 의약품을 생산했다. 이 후보물질은 연구 과정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밝혀져 인도에서 임상 2상 연구가 진행됐다. 한국파마가 치료제 위탁 생산을 담당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제넨셀과 담팔수 원료를 활용한 코로나19 및 대상포진 치료제 개발 및 생산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지난해 업무협약의 연장선"이라며 "인도 아유르베다 의약품 생산과 유럽 중심 글로벌 임상 추진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자금 마련을 통해 제넨셀은 임상 연구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고, 한국파마는 해당 치료제가 상용화될 경우 수탁 수익 확보뿐만 아니라, 제넨셀 투자 이익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파마는 50년 업력의 종합 제약사란 설명이다. 매출은 전문의약품(ETC) 사업 부문이 80%, 위탁생산(CMO) 부문 20%로 구성돼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