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시작했지만, NC 다이노스 구창모(24)는 휴식에 집중하고 있다.

2021시즌을 건강히 완주하기 위해서다.

2일 창원 마산구장 관중석에서 구창모를 만났다.

그라운드에서는 타자들이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다.

구창모는 "재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구창모는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아팠던 팔꿈치 부위를 완전히 낫게 하기 위해서다.

구창모는 지난 시즌 9연승으로 승승장구하다가 팔꿈치 전완부 염좌와 미세골절이 발견돼 2달 넘게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시즌 막판에 복귀한 구창모는 한국시리즈에도 등판했지만 지난해 말 검사에서 골밀도가 부족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창모는 "한국시리즈 때 통증은 없었다.

끝나고 나서도 불편하지 않았는데, 병원에서 조금 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완벽히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하니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창모는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과 같은 장소에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제일 좋은 재활은 휴식"이라며 "팔은 안 쓰고 웨이트 훈련과 러닝 중심으로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육이 아니라 뼈 문제여서 좋은 거 많이 먹고 몸 관리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뼈에 좋다는 것은 다 챙겨 먹는다"고 덧붙였다.

구창모는 캠프에 합류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도 "시즌 때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니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창모의 2021시즌 가장 중요한 목표는 '완주'다.

그는 "첫 번째 목표는 시즌을 다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규정이닝을 못 채웠다.

규정이닝 채우기는 이룰 때까지 저의 목표다.

올해 하면 좋겠다"며 웃었다.

매년 각종 부상이 시즌을 완주하려는 구창모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부상으로 매년 고생하는데, 부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면 못 헤어나올 것 같아서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몸을 잘 추슬러서 건강한 상태를 회복한다면,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것은 자신 있다고 했다.

구창모는 "재작년부터 경험을 쌓아서 기술적인 부분과 경기 운영은 자신감이 있다"며 "건강만 하다면 자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