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십자인대 부상 이겨낸 구트 베라미, 월드컵 스키 30승째
라라 구트 베라미(30·스위스)가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떨치고 재기의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구트 베라미는 2일(한국시간)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에서 열린 2020-2021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 17초 37로 우승했다.

2위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의 1분 17초 65와는 0.28초 차이다.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슈퍼대회전에서도 정상에 오른 구트 베라미는 올해 열린 네 차례 월드컵 슈퍼대회전을 석권했다.

월드컵 통산 30승을 채운 구트 베라미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 정도 앞둔 2017년 2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부상 이전에 2014년과 2016년 슈퍼대회전 시즌 우승, 2016년에는 알파인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구가하던 구트 베라미는 2017년 10월 코스에 복귀했으나 좀처럼 예전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주 종목인 슈퍼대회전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2월 스위스 월드컵 활강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구트 베라미는 최근 월드컵 슈퍼대회전 4연승으로 예전 명성을 되찾는 중이다.

이번 시즌 슈퍼대회전 부문 1위, 종합 부문에서는 블로바에 이어 2위다.

스위스 축구선수 발론 베라미와 2018년 결혼한 구트 베라미는 다음 주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올해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은 8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