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회장 "바르셀로나 재정난은 메시 아닌 코로나19 때문"
메시 연봉 논란에 쿠만 바르사 감독 "그가 한 일 존중해야"
리오넬 메시(34)가 '특급 연봉'을 받으면서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재정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논란이 일자 로날트 쿠만 감독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은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1라운드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은 악의적이다.

메시는 스페인 축구를 위해 많은 일을 했고, 그가 해온 모든 일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스페인 매체 엘 문도는 메시와 바르셀로나 구단의 계약서 내용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시는 계약이 끝나는 올해 6월까지 4시즌 동안 약 5억5천500만유로(약 7천500억원)를 받는다.

엘 문도는 메시가 스포츠 역사상 최대 금액의 계약을 했다고 전하면서 이 계약이 바르셀로나를 망쳤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뒤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최근 스페인 마르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부채는 11억7천300만유로(약 1조5천900억원)에 달한다.

쿠만 감독은 "메시가 어떻게 구단을 망쳤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는 수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고 바르셀로나를 더 훌륭하게 만들었다.

구단이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도 이바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약서 유출자를 향해서는 "구단에 속한 인물이 한 일이라면, 더는 구단에서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비에르 테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도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은 코로나19 때문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테바스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르셀로나도 다른 큰 구단들처럼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메시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의 여파다.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메시를 통해 얻는 수입이 지출보다 더 많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